90달러도 넘어선 유가…‘파월 코털’ 건드릴라, 주식시장 좌불안석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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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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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7일 이후 최고 수준
고유가 장기화시 인플레 자극 불가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뉴욕유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유가 덕분에 국내외 물가 지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다시 확대되는 것은 주식시장에는 악재다. 중앙은행들은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게 되고, 이에 따른 금리인상은 유동성을 악화시켜 증시로 충분한 자금이 유입되는 걸 저해하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1.85%) 오른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1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도 1.82달러(2%) 오른 배럴당 93.7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최고치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수요가 미래에 유지되고, 잠재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공급 이슈에 더 많이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약할 때 공급 과잉이 문제가 되는 것처럼 공급 부족은 수요가 강하거나 탄탄한 시기에만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4분기 글로벌 원유공급이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러시아는 하루 30만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각각 연말까지 연장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바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OPEC+ 산유국들이 현재, 큰 폭의 수요 감소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능숙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놀라운 가격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강한 가격결정력은 러시아가 가세한 OPEC+의 상당한 시장 점유율과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비OPEC 산유국의 원유 공급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에는 0.4% 오른 바 있다. 도매 물가도 소비자물가에 이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상품 물가가 전달보다 2.0% 올랐으며, 그중에서도 에너지 가격이 10.5% 급등하면서 PPI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영국 반도체 기업 Arm(암)의 상장을 주목하며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58포인트(0.96%) 오른 3만4907.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6포인트(0.84%) 상승한 4505.1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47포인트(0.81%) 뛴 1만3926.05로 장을 마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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