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ARM 상장 성공에 투심 '활짝'…뉴욕증시 상승세로

김경화 기자 2023. 9. 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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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주요 지표 발표로 마음이 바쁜 한 주였습니다. 

물가/소비/고용.

공개된 카드들을 죽 펼쳐 높고 보니, 시장은 단편적인 숫자보다는 '추세'에서 안도감을 찾으려는 모습이었는데요.

변동성이 큰 부분을 뺀 코어, 즉 중심만 보려고 해도 자꾸만 시야에서 '유가'의 그림자가 아른거립니다. 

함께 보시죠.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우지수 전장보다 0.96% 올라 거래를 마쳤고요.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1% 상승해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도 보시면 대형기술주들은 흐름이 대체로 좋았습니다.

애플이 0.88%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도 0.79% 상승.

테슬라도 1.75% 상승 마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종목 중에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주인공은, 올해 미국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었죠.

상장 첫날 25% 폭등하며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56.10달러에 처음 거래된 뒤, 25% 가까이 오른 63.59달러에 마감했는데요.

성공적인 시장 데뷔 덕분에 시장은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신인의 핫데뷔 바탕에는 경제 지표라는 카펫이 깔려 있었죠. 

어제(14일) 발표된 CPI에 이어서 이날 집중해야 했던 지표는 PPI, 즉 생산자물가지수였습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보다 선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데요.

살펴보면 전월보다 0.7%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

지난 5월 단기 저점을 기준으로 3개월 연속으로 상승세 보이고 있습니다.

6월에 0.1%, 7월에는 0.4%, 그리고 이번에 0.7%가 나온 건데 상승세가 꽤나 가파르죠.

이 0.7%는 지난해 6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던 때 이후로 1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근원 PPI도 볼까요.

에너지랑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같은 기간 전월비 0.3%, 전년비 3.0% 상승했습니다.

예상치와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PPI를 산출하는 데 있어서 이 에너지 지수가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무려 한달 새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앞선 헤드라인 PPI에 비해 근원 PPI가 오름세가 덜한 이유, 역시나 '에너지 가격 변수' 때문이구나,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매판매도 보겠습니다.

소비와 관련된 지표죠.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고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소매 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밝혔던 것처럼 미국 소비자들이 여름휴가에 억눌렸던 소비를 해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휴가나 여행 등의 영향으로 주유소 판매 등이 5%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상승 요인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휘발유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고, 다른 품목에 대한 소비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하반기에 여름 소비 과다와 9월 이후에 재개되는 학자금 대출 상환 등 소비 흐름이 끊기진 않을지가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자, 물가, 소비, 그다음은? 고용입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늘어난 22만 건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전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업이 반전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띄고요.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4000건 늘어난 169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황입니다.

지표들의 발목을 자꾸만 잡는 요인, 국제유가 살펴봐야겠죠.

브렌트유에 이어 WTI 가격도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이렇게 오르고 있는 유가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주진 않을지 긴장이 됩니다.

당장 다음 주에 예정된 9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긴축이 불가피하겠죠. 

유럽의 예시만 봐도 그렇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25bp 올리며, 10회 연속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ECB는 이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하고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 이유 또한 더 높은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에너지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시장은 FOMC 대기 모드로 진입했습니다.

무거운 유가를 등에 엎고, 다음 주 FOMC 결과가 우리의 예상대로 나오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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