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40㎏ 체중 때문? 北경호원들, 의자 꾹꾹 눌러보며 ‘허둥지둥’…막판 교체

김수연 2023. 9. 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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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팀이 정상회담 당시 앉을 의자 때문에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르산츠는 "북한 측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였다"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경호원들은 걱정이 가득한 모습이었고, 그들은 고개를 저으며 의자를 만지며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의 체중 탓에 의자가 뒤로 넘어갈 것을 우려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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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정상회담 직전 김정은 앉을 의자 수차례 점검
러 매체 “경호원들, 생사 걸린 문제 같았다” 보도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한 수행원들이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앉을 의자를 닦은 뒤 금속탐지기로 추정되는 기기를 가져다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팀이 정상회담 당시 앉을 의자 때문에 곤혹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전날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 수행원의 모습을 전했다. 회담 직전까지 북한 수행원들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앉을 의자를 눌러보거나 흔들어보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메르산츠는 “북한 측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였다”며 “어떤 이유에서인지 경호원들은 걱정이 가득한 모습이었고, 그들은 고개를 저으며 의자를 만지며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자의 디자인은 뒤쪽 다리에 지지대가 없었다”며 “북한 경호원들은 긴장하며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그들의 생사가 걸린 문제 같았다”고 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는 회담에 배석할 장관들이 앉을 의자 중 하나로 교체됐다. 코메르산츠는 “경호원들은 교체된 의자를 흰 장갑으로 몇 분이고 쉬지 않으며 닦았다. 소독도 했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소형 금속탐지기로 보이는 장치로 의자를 스캔하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두 정상이 우정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북한은 미심쩍은 것을 남기려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날 교체된 의자는 교체되기 전 의자와 디자인이 동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한 경호원 측은 더욱 견고해 보이는 의자를 선택했을 것으로 매체는 추정했다.

북한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의 체중 탓에 의자가 뒤로 넘어갈 것을 우려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총비서의 체중이 140㎏ 중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회담 장소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때 러시아와 북한의 사진 기자들은 자리싸움도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메르산트의 한 기자는 “나는 무조건 북한 동료에게 양보할 것이다. 그들에겐 삶과 죽음의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국 기자들의 치열한 기싸움을 본 푸틴 대통령은 “사이좋게 하시라”며 직접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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