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도 1승하고 천천히 시작, 몸이…” KIA에 151km·ERA 1.29 우완 조타니가 뜬다[MD소공동]

소공동=김진성 기자 2023. 9. 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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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심재학 단장과 조대현/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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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심재학 단장과 조대현/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KIA 심재학 단장과 조대현/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소공동 김진성 기자] “유니폼 입혀주면서 몸을 만져보니까, 훨씬 좋다. 더욱 더 만족한다.”

KIA 심재학 단장은 14일 신인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조타니’ 조대현(강릉고)을 선발하면서 단상에 올라와 유니폼을 입혀주기 전에 포옹부터 했다. 그러더니 위와 같이 감탄했다. 다부진 체격조건을 갖춘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만져보니(?) 더 마음에 들었다.

KIA 심재학 단장과 조대현/소공동=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대현/KIA 타이거즈

조대현은 지명 순번이 좀 더 올라갈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결국 6순위가 됐다. 조타니라는 별명으로 보듯 투타를 겸업해왔다. KIA는 조대현에게 투타겸업을 시키기보다 투수로 집중 육성하려고 한다. 투수로서의 장래성이 타자의 그것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조대현은 올해 고교 공식대회 18경기서 7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62⅔이닝 동안 피홈런은 단 1개였다. 76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사사구는 27개만 내줬다. WHIP는 0.83.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140km대 후반부의 패스트볼을 꾸준히 찍었다.

KIA는 조대현이 이의리나 윤영철처럼 1군 즉시전력감으로 보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완성형 선발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왼손 영건들에 비해 오른손 투수 유망주가 적은 KIA로선 조대현의 성장이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심재학 단장은 “생각한 것보다 유니폼을 입혀주면서 몸을 만져보니 훨씬 좋다 더욱 더 만족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7년 KIA의 레전드 양현종이 입단했다. KBO 선발 최다승 투수인데 1승부터 하고 천천히 시작했다. KIA의 미래로서 장점을 극대화해서 우완 최다승을 할 수 있는 투수로 키우겠다. 부모님의 마음으로 키우겠다”라고 했다.

실제 양현종도 2007년 데뷔 첫 시즌에는 1승에 그쳤다. 심지어 2008년엔 0승이었다.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2009년에 5선발로서 12승을 따내며 본격적인 레전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누구나 양현종처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조대현은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KIA도 보도자료를 통해 “193cm, 90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조대현은 큰 신장으로부터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의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투타를 겸업하면서 높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좋은 체력까지 갖추고 있는 조대현은 입단 후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빼어난 투수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했다.

조대현은 “정말 행복하다. 믿고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 강릉고 최재호 감독님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KIA의 모든 선배님이 존경스럽지만 정해영 선배님을 많이 보고 있다. 시키는 거 다 잘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조대현/KIA 타이거즈
KIA 심재학 단장과 조대현/KIA 타이거즈

KIA 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우완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을 고려했다.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유형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유형을 고르게 지명했다”면서, “야수는 공격력과 장타력에 강점을 보인 선수를 지명해 미래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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