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외교위원장 "북러 무기거래에 중국이 관여했다" 주장

김성식 기자 2023. 9. 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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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강화한 배경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콜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것은 "김정은과 푸틴, 시진핑 간 불순한 동맹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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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매콜 위원장 VOA 인터뷰…북·중·러 "불순한 동맹 움직였다" 직격
"김정은, 푸틴의 전쟁범죄 돕고있어"…의원들도 북 인공위성 개발에 우려
지난 7월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2024 미 국방수권법이 통과된 직후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2023.7.1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협력을 강화한 배경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북러 무기거래에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중·러 3국에 대해선 '불순한 동맹'이라고 직격했다.

매콜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것은 "김정은과 푸틴, 시진핑 간 불순한 동맹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콜 위원장은 "김정은이 직접 무기 판매에 대해 논의한 것은 북한이 계속해서 러시아 편에 서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를 돕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최대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한 무기 판매 제안에 중국이 연계됐을 가능성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중국이 주선했으며 3국이 더욱 밀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매콜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김 총비서가 이날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의 셈법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나왔다.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두고 미 의회에선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더그 램본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장은 북한의 인공위성 기술 개발을 돕겠다고 약속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

램본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주가 경쟁 영역이라는 데는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 손잡고 인공위성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이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우주에서 싸워 이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을 추가로 입증한다"고 진단했다.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도 X를 통해 "푸틴은 김정은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며 "이 살인적인 독재자들은 새로운 악의 축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의원도 있었다.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약함 때문에 미국의 적국인 러시아와 북한이 세계 무대에서 힘을 합치고 있다"며 "이 독재자들이 미국에 맞서 더 공모하기 전에 백악관의 강력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러 정상회담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진행된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떤 기술을 얻든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고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방해하기 위해 자체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며 "지금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우리는 필요할 경우 비용과 대가를 부과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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