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공격 카드 불확실한데 MB 굳이 4명이나…세자르호 시작부터 ‘우려’ 목소리

정다워 2023. 9. 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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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회에서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에 출전한다.

의심의 여지 없이 믿고 맡길 사이드 공격 자원이 없다면 최대한 많은 자원을 데려가 변화를 모색하는 게 낫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구계 한 관계자는 "결국 배구의 중심은 사이드다. 사이드에서 안 풀리면 중앙도 힘들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앙 공격을 그렇게 많이 시도하는 것도 아니다. 4명이나 데려가는 것은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단기 대회에서 자원 낭비가 될 수 있다"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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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국제 대회에서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는 여자배구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에 출전한다. 대회에 나가기 전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여자배구대표팀은 19~24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 참가한다. 세계랭킹 36위인 한국은 17일 이탈리아(5위), 18일 폴란드(7위), 19일 독일(12위), 20일 미국(2위), 22일 콜롬비아(20위), 23일 태국(14위), 24일 슬로베니아(25위)와 차례대로 싸운다. 최근 아시아 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상실한 한국에 쉽지 않은 일정이 될 전망이다.

여자대표팀을 보는 시선이 더 걱정스러운 이유가 또 있다. 선수 구성 때문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은 박은진과 이다현, 이주아, 그리고 정호영 등 미들블로커를 4명이나 엔트리에 포함했다. 반면 아포짓 스파이커는 이선우 한 명뿐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강소휘와 권민지, 박정아, 이한비, 표승주 등 5명을 선발했다.

실제 경기에 나서는 미들블로커는 2명뿐이라 4명은 너무 많다는 게 배구계 관계자의 걱정이다. 물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미들블로커 4명이 엔트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시엔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 김연경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다. 부상이나 체력 관리 차원이 아니라면 교체할 이유가 없는 선수다. 믿음직한 붙박이 사이드 공격수가 있었기에 미들블로커를 폭넓게 활용하려고 4명을 선택했다.

지금은 다르다. 현재 대표팀에서 확실하게 사이드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있냐고 묻는다면 확실하게 답할 상황이 아니다. 아시아 무대에서 강소휘가 제 몫을 했지만, 신장 차이가 나는 세계 대회로 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의심의 여지 없이 믿고 맡길 사이드 공격 자원이 없다면 최대한 많은 자원을 데려가 변화를 모색하는 게 낫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줘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배구계 한 관계자는 “결국 배구의 중심은 사이드다. 사이드에서 안 풀리면 중앙도 힘들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앙 공격을 그렇게 많이 시도하는 것도 아니다. 4명이나 데려가는 것은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단기 대회에서 자원 낭비가 될 수 있다”라며 우려했다.

세자르 감독은 부임 후 디테일한 전술이나 분석은 내부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경기 운영이나 교체 등에서는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기본이 되는 엔트리 구성부터 걱정스러운 것을 보면 올림픽 예선 전망도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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