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尹, 30대 장관 쓴다더니 MB 때 인사? 보수도 실망"[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9. 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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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선택 창당, 지겨운 정치 바꿀 수 있다
유리한 선거제 개편? 기존 정당에 안 바란다
원인제공자가 보궐선거 출마? 이런 적 처음
尹, 이재명 피의자라 생각말고 직접 만나라
尹 30대 장관 쓴다더니 MB 사람 왜 쓰나?
양당 거리 나가면 민주당이 훨씬 잘한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금태섭 전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수도권 30석을 확보해 정치 변화의 교두로 역할을 하겠다' 금태섭 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선택'이 내세운 목표입니다. 다음 주 19일 오후 3시 창당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10월, 강서구처장 보궐선거부터 후보를 내겠다는 보도도 나와 있는데요. 오늘 금태섭 전 의원을 직접 모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금태섭>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딱 오시자마자 발기인대회 초청장을 주셨습니다.

◆ 진중권> 저는 새 장가 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웃음)

◇ 박재홍> 청첩장 아니고 초청장을 주셨는데.

◆ 김성회> 결혼 생활 행복하게 하시는 분한테. (웃음)

◆ 금태섭> 여기 계신 세 분 모두 진심으로 저희의 새출발을 축하해 주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 진중권> 이렇게 봉투에 든 건 대개 청첩장이거든요.

◇ 박재홍> 정성스럽게 잘 만드셨어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선택,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글귀가 써 있는데 굉장히 여기까지 오는 데도 많이 힘드셨죠? 어떠셨습니까, 의원님?

◆ 금태섭> 사실은 맨땅에 창당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 저희가 이번에 잘하면 지금 이렇게 지겨운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 그런 사명감도 있고 또 반드시 성공해야 된다는 책임감도 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격려해 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새로운선택' 당명은 어떻게 지으신 건가요? 여러 가지 후보가 있었을 텐데.

◆ 금태섭> 저희가 당명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택'이라는 말이 이제 정치인들도 물론 맡은 역할을 해야 되지만 이제는 유권자들이 결단과 선택을 할 때가 됐다. 언제까지 이렇게 서로 상대방을 악마시하는 이런 정치를 할 거냐. 상대방을 존중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진짜 우리한테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그런 정치를 해 봅시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선택이라는 걸 만들었고요.

사실은 신당이 만들어지면 신당의 존재 이유가 유권자들한테 새로운 선택지를 주는 겁니다. '이제는 국민의힘도 마음에 안 들고 민주당도 마음에 안 드는데 그래도 하나는 찍어야 되겠다' 이거 선택지가 따로 없었는데 이제 새로운선택, 여기를 찍으시면 됩니다.

◆ 김성회> 창당발기인대회 한다고 하면 5개 광역에서 1000명씩 아마 모으셨어야 될텐데.

◆ 금태섭> 그것은 창당이 완료될 때. 발기인대회는 200명의 발기인이 모여서 공식적으로 창당 절차를 시작하는 절차고요.

◆ 김성회> 정원을 받고 있지는 않으신 거네요.

◆ 금태섭> 6개월 이내에 각 시도당별로 1000명 이상씩 해서 5000명 이상의 당원을 모아야 창당이 완료됩니다.

◆ 김성회> 광역에서 이런 활동을 하시려고 함께 준비하신 분들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났는지, 어느 광역에서 준비가 되고 있는지, 이런 게 궁금해서요.

◆ 금태섭> 지금 전국에 계신 분들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계시기 때문에.

◇ 박재홍> (웃음)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까?

◆ 금태섭> 전국 방방곡곡입니다.

◆ 진중권> 다른 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금태섭> 일단은 정치하시는 분들은 만나면 물론 자기 당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생각들도 많이 하시겠지만 어쨌든 제가 느끼기에는 '진심으로 열심히 해 봐라. 잘됐으면 좋겠다' 그런 격려 말씀들을 하십니다. 기존 정당에 있으신 분들도 그렇고 또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신당을 만들거나 그런 작업을 하시는 분들도 서로 격려를 하고.

지금 사실은 정치를 하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 중에서 정말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이거 좀 전체적으로 바꿔야 되지 않냐, 시스템이 좀 고쳐졌으면 좋겠다' 저희 입장에서는 기존 정당에 계신 분들은 또 기존 정당을 혁신하는 작업도 필요하겠지만 또 기존 정당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 저희를 볼 때는 '저쪽에서라도 어떤 변화의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발기인대회인가? 거기에 이준석 대표라든지 아니면 정의당의 젊은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도 초청을 하셨나요?

◆ 금태섭> 네. 지금 말씀하시는 분들 중에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처음 창당 선언하실 때 '수도권 30석 달성할 수 있다' 말씀하셨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가능하다' 또 이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그 전망은 여전히 자신 있다?

◆ 금태섭> 그걸 하지 않으면, 그 정도 하지 않으면 변화를 일으키기가 어렵습니다. 사실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 계십니다마는 그전에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계속 정부가 실패해 오고 있는데 이거는 그분들 개인적인 어떤 문제라기보다는 시스템 전체에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개헌 논의를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통치 구조라든가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 질서 자체를 좀 바꾸는 논의를 해야 되는데 그게 되기 위해서라도 일단 현재 체제 내에서 어떤 교두보를 만들어야 된다. 그러려면 의석 수 300석 중에 10% 정도는 신당이 차지하면 그 논의가 정말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 김성회> 나와 있는 원고에서 뒤쪽에 비치되어 있긴 하지만 그 말씀을 좀 먼저 여쭤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선거제도에 따라서 30석 획득 여부가 다르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어떤 전략 하에서. . .

◆ 금태섭> 지금 기존 정당이 현재 선거법을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고쳐줄 거라는 걸 기대를 안 합니다. 제가 민주당이 현행 선거법을 고치는 과정을 민주당 안에서 봤는데 정말로 이렇게 위성정당이 생길 거를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한 걸 보고 정말 마음속 깊이 실망을 했습니다. 저희도 사실은 선거법이 고쳐지고 신당들한테도 좀 한번 해 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다만 지금 제도 하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 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회> 이미 많은 지역의 많은 정당들이 지역 위원장을 맡아서 동네에서 돌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좀 이제 속도가 늦은 감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준비를 하려고 하시는지.

◆ 금태섭> 글쎄요. 그렇게 생각을 안 하고 항상 신당이 생겼을 때는 보면 대개 총선 전보다 대선 전에, 막 어떤 때는 한 달 전에 정당이 급조되는 경우도 많고 저희는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거는 그 지역구에 어떤 사람이 오냐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이나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나 훌륭하신 분들도 많고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도 많은데 지금 국민의힘은 정말 정부에서 저렇게 무슨 동상을 어디다 두냐, 이런 허무맹랑한 문제만 가지고 얘기하는데 한마디도 말을 못하고 야당도 야당의 역할을 못 하고 지금 당대표께서 본인도 과거에 정말 당대표가 단식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던 저런 행태를 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어떤 의원도 거기에 대해서 다른 말을 못 하는 분위기가 돼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사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총선 전초전이 곧 열리지 않습니까? 10월에 강서구청 보궐선거가 있는데 한때는 새로운선택에서는 후보를 안 낼 거다라고 하더니 또 얼마 전에 보니까 또 후보를 낼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와요.

◆ 금태섭> 저희는 사실은 이 선거가 10월 11일에 있는데 그때까지 창당이 완성이 안 돼서 후보를 안 내는 것이 맞지 않냐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저도 10년 이상 그래도 정치권에 있었는데 보궐선거가 생기는 문제가 생겼는데 그 보궐선거 원인이 된 사람을 사면을 해서 다시 후보를 내는 거는 처음 봤어요. 이거 외국에서도 아마 없을 겁니다.

그리고 또 야당이라도 제대로 좀 후보를 내는가 하면 저쪽에서 검찰 수사관 출신이 나왔다고 경찰을 내거든요. 그러면 지금 정상적인 선거로 치러진다면 저희도 창당 전에 후보를 내는 것이 안 맞다고 생각을 할 텐데 이런 모순적인 모습이 한국 정치의 축소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저희도 한번 적극적으로 검토해 봐야 되지 않냐.

그리고 제가 또 개인적으로는 강서에서 국회의원을 해서 거기 사시는 분들이 뭐를 아쉬워하는지, 뭐를 바라는지 이걸 나름대로는 알고 있는데 여기서 검경 대결을 벌이는 것은 너무나 기가 막힌 일 아니냐. 그래서 지역에서, 좀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을 고민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선거에 나가는 것도 우리가 책임을 다하는 거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서울신문 단독보도에 나오는 국민의당 이태우 전 최고위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분이 1988년생이라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 금태섭> 저희가 공식적인 발표는 다음 주 초에 결정을 해서 할 생각이라서 지금 언론에서 거론되신 분 개인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제.

◇ 박재홍> 아닐 수도 있어요?

◆ 금태섭> '아니다, 기다' 말씀을 드릴 수 없는 게 저희가 방침 자체를 공식적으로 말씀을 안 드렸으니까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김태우 전 구청장은 '사면이 아니라 김명수 대법원의 판결이 문제다' 이렇게 말씀을 하거든요?

◆ 금태섭> 저도 판결에 대해서 할 말은 많습니다마는 다만 제 생각과 다르게 그 판결을 비판할 수도 있고 이 판결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사법부라고 항상 맞는 판결을 하는 건 아니죠. 그러나 어쨌든 그 사람 때문에 보궐선거가 생긴 거고 김태우라는 분이 과거 구청장에 출마할 때부터 이미 1심 집행유예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태가 올 거라고 누구나 얘기를 했는데 바로 그런 사람을 3개월 만에 사면을 해서 그 선거에 내보내는 것은 과연 전체 헌법질서를 봤을 때 사법부를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지. 그리고 혈세를 40억가량을 쓰면서 선거를 하면서 다시 이 후보를 내민다는 것은 정말 강서지역 주민들을 너무나 좀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 박재홍> 아직 경선이 남아 있기 때문에 김태우 후보가 후보로 확정될지는 아직.

◆ 금태섭> 그러니까 다른 분이 될 수도 있겠죠. 그런데 경선에 나가게 한다는 것 자체가,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이 선거가 이렇게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데 대해서 당 차원 또 지금 김태우 후보 스스로의 어떤 반성, 지역주민에 대한 미안함 이런 표현이 한마디도 없거든요. '김명수 대법원이 잘못했는데 뭐가 문제냐? 조국이 유죄면 나는 무죄다' 지역주민들은 그 구청장을 1년 만에 다시 뽑아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생각은 아예 없는 거죠.

◇ 박재홍>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가? 이 부분도 질문거리인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리 총선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까? 최소한 수도권만큼은?

◆ 금태섭> 수도권에 상당한 정도의 그걸 미리 보여준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뭐냐 하면 다른 것보다도 이건 저희하고는 큰 상관은 없는 건데 여당인 국민의힘을 봤을 때 2020년에 열렸던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이 궤멸됐거든요. 서울, 인천, 경기 121석 중에 100석 이상을 민주당이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그 4년 전에도 참패했고 또 그 4년 전에도 참패해서 지금 사실은 김태우 후보를 포함한 분들을 가지고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하고는 있습니다마는 한동안은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안 내려고 했었거든요.

◇ 박재홍> 그런 기류가 있었죠.

◆ 금태섭>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일각에서는 '귀책사유가 있다, 어쨌다' 했지만 자신이 없는 거예요. 나가면 질 것 같으니까.

◇ 박재홍> 자신이 없어서?

◆ 금태섭> 사실은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안 냈으면 특히 지역이나 이런 데서는 뭐라고 생각하냐면 '질 것 같으니까 안 내는 거 아니냐?' 이 생각을 많이 했을 거거든요. 지금 여당이 어쨌든 사실은 여당도 좀 책임을 지고 국정을 이끌려면 훌륭한 사람들도 많이 영입도 하고 또 인재를 키우기도 하고 해야 되는데 그런 데 관심이 없이 다른 것만 하다 보니까 수도권에 지금 선거에 나설 만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살 만한 사람이 없는 게 아닌가. 이게 강서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그렇지 않느냐는 생각이 좀 듭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의 최근 당원 숫자가 100만을 향해 가다가 70만 명대로 떨어졌다, 역주행하고 있다. 당원 숫자가 줄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뭐 이런 소식은 새로운선택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마는.

◆ 금태섭> 저희는 국민의힘도 잘 되고 민주당도 잘하고 그렇게 해서 경쟁을 하고 싶지.

◇ 박재홍>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다 같이 잘 될 수가 있을까요?

◆ 금태섭> 이게 왜냐하면 지금 시민들을 만나보면 기존 정당에 대한 염증을 넘어서 정치 자체를 안 쳐다보려고 하거든요.

◇ 박재홍> 혐오의 대상이다.

◆ 금태섭> 그러면 저희가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어렵습니다. 저희는 좀 열심히 하고 경쟁하고 이걸 원하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그냥 차라리 투표장에 아예 다들 안 가버리는, 내년 총선의 투표율이 굉장히 낮아지지 않을까. 지난번 선거에서 호남 지역의 투표율이 대단히 낮았는데 이게 또 점점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고 그렇게 관심이 낮아지고 에너지가 떨어지면 변화 자체가 어렵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민주당 얘기 잠깐 좀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단식 중이시잖아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기현 대표가 오늘 정중하게 '단식 중단을 요청드린다' 이런 말을 처음 하기도 했는데.

◆ 금태섭> 일단 모든 것을 떠나서 건강을 좀 해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저는 단식이나 어떻게 보면 정말 극단적인 수단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 없고 발언권이 약한 분들에게 남겨진 수단이 아닌가. 야당 대표는 정말로 한마디만 하면 모든 언론에 다 나고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 단식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은 안 맞다.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께서 단식을 하시면서 대통령한테 내놓은 요구사항들을 보면 '이걸 가지고 단식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결정적인 게 없어요. 그런 면에서는 좀 참 찬성을 하기는 어려운데 사실은 또 보면 어쨌든 한국 정치의 최종적인 책임은 집권여당한테 있는 것인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집권한 지 이제 1년 반, 2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제1야당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나셨거든요. 그러니까 여당에서도 못 만나고. 이게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태가 생긴 거 아닌가.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비판받을 지점도 많지만 이 문제는 여당, 그리고 대통령이 좀 나서서 풀어야 되지 않나. 이걸 저처럼 그냥 '이렇게 해서 되겠냐, 저렇게 해서 되겠냐' 하기보다는 가서 만나고 '건강 해치지 마시라'

단식 15일 차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누운 채로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동료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대통령도 만나야 된다?

◆ 금태섭>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사법리스크가 많다고는 하지만 그거는 그야말로 검찰과 법원에 맡겨야 되고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돼서 정말 유죄 판결이 나고 처벌을 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전에 어떻게 보면 겉모습이더라도 대통령이나 이런 분들은 거기에 영향을 안 미치는 모습을 보여야죠.

지금 대통령이 안 만나는 이유가 여권에서 나오는 얘기는 '무슨 피고인을 만나냐. 피의자를 만나냐?' 그러니까 꼭 죄지은 것처럼 얘기하잖아요. 그러면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이게 꼭 정치적인 결과로 보이고, 그러고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 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국민도 많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거는 이재명 대표라는 개인을 볼 게 아니라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사람들, 또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이 유권자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만나야죠.

◆ 김성회> 그런데 '이게 이재명 대표여서 문제였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얼마 전에 '종전 선언을 획책하는 사람들은 반국가적인 사람들이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이하 그때 같이 했던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전체를 반국가 세력으로 여기시는 듯해서, 물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확정적 중범죄자라고 선언을 해서 못 만난다고 하지만 과연 이 대표가 다른 사람이면 윤석열 대통령이 마음을 좀 열고 야당과 대화할 길이 생길까요?

◆ 금태섭> 제가 이게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말씀드리지는. . .

◆ 김성회> 의원님한테 여쭤보는 게 아니고 대통령께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요.

◆ 금태섭> 하여튼 저는 그건 여당에서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1야당의 대표는 야당 당원들하고 또 여론조사까지 국민투표까지 해서 뽑은 거고 그걸 존중하는 거죠. 누구든 존중을 해야 되는 겁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지금 민주당 내부가 단식의 결과로 속속 결집하고 있지 않습니까? 체포동의안이 결국 국회로 넘어올 텐데 한때는 가결될 것 같았는데 또다시 부결될 분위기예요. 어떻게 보세요?

◆ 금태섭> 체포동의안을 떠나서 사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단히 걱정되는 점이 많고 특히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무슨 반국가 세력이니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데요.

이럴 때 야당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데 이재명 대표께서도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사실 그 개인의 사법리스크, 이 문제 때문에 모든 게 묻히거든요. 그런 데 대한 비판을 해도 이게 먹히지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민주당이 똘똘 뭉친다고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단식까지 하면서 싸우는데 시민들은 냉소적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게 우리 삶과 무슨 관계가 있냐는 거죠.

◇ 박재홍> 또 대통령의 2차 개각.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세 분 장관 후보자의 면면들 보셨는데.

◆ 금태섭> 보수 성향이고 또 계속 국민의힘 계열을 지지해 온 분들마저도 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가장 비판하는 부분이 '아니, 30대 장관 쓴다더니 어떻게 된 거냐. 그렇게 사람이 없냐. 왜 MB 때 사람만 쓰고 나이 들고 고루하고 정말 유연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이런 개각을 하냐?'라고 비판을 많이 하십니다.

그분들은 윤 대통령이 잘 되고 지지율이 올라가기를 바라는 분들인데도 그러는 겁니다. 이래서 안 올라간다. 저는 이번 개각에 대단히 실망스럽고 사실은 인사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인데 어쩌면 이렇게 안 좋은 메시지를 낼 수 있는지.

◆ 김성회> 대통령이 무슨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걸까요?

◆ 금태섭> 저도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 진중권> 총선을 갖다가 이념 전쟁으로 끌고 가겠다는 거고 이념의 성전을 벌이겠다는 거고 그걸로 총선을 치르겠다라고 해서 전사형, 우리가 볼 때는 막말하는 사람인데 그들이 생각할 때는 전사형이죠. 예를 들어서 내각을 투입시켜서 국회에서 야당과 싸우겠다 이런 거, 그걸로 선거를 치르겠다 이런 의도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브리핑 참석한 국방·문체·여가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2023.9.13 kane@yna.co.kr (끝) 연합뉴스

◆ 김성회> 혹시 이렇게 되면 새로운선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웃음)

◆ 금태섭>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양쪽이 오히려 정상적으로 잘 해야 기회가 온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잠깐 새로운선택을 떠나서 평론가로서 말씀을 드리면 이렇게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은 민주당이 훨씬 더 잘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전술적으로도 정말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말 이제 양측이 다 거리로 나가서 시위를 한다고 쳤을 때 보수가 이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수는 유권자들, 어떻게 보면 결정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도층에서 보수한테 기대하는 건 소리 지르고 싸우고 이것이 아니라 유능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정말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어디다 둬야 되는지 이런 얘기하고 있으니까 보수의 강점을 전혀 못 살리고 있는 겁니다.

◆ 진중권> 오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브리핑을 통해서 한국, 중국, 일본을 묶어서 얘기할 때 '한중일이 아니라 한일중으로 통일해 달라고' 제 언어 습관에 대해서도 이제 간섭을 하네요. 대통령실에서.

◆ 금태섭> 그러니까 정말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고.

◆ 진중권> 광기잖아요.

◆ 금태섭> 저는 진짜 이해가 안 가고 어떻게 보면 편갈라서 싸우는 사람들 입장에서 입에 미소가 가게. 사실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광화문 나가서 진짜 시끄럽게 서로 싸우고 이런 사람들 보면 눈살을 찌푸리거든요. 그런데 그걸 부추기는 건데 사실 민주당 문재인 정부 때도 비슷했기 때문에.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금태섭> 이게 점점 악화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가 그걸 좀 바꾸겠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금태섭 전 의원께서 다음 주 19일 오후 3시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선택지 없는 한국 정치에 새로운 선택이 되겠다'라는 선언을 할 예정인데요. 마지막 한 40초 남았습니다. 의원님, 국민들에게 한말씀 전해 주시면?

◆ 금태섭> 저희가 정말로 정치를 바꿔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리고 시민들의 삶에 정말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정치를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새로운선택'의 어떤 핵심 정책이랄까? 내년에 유권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만한 정책은 언제쯤?

◆ 금태섭> 이제 창당 절차가 시작되니까 차차 말씀드려야죠.

◇ 박재홍> 정책 맛집. 알겠습니다. 그때 또 다시 모셔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금태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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