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정성호 "이재명, 내가 가면 일어나는데 영…김기현 인간도리는 하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9. 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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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장 가까운 사이인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 비서진들에게 이 대표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가능하면 15일엔 병원으로 옮겨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야당대표를 만나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여당대표가 명분의 유무를 떠나가고 야당 당대표가 15일이나 단식하고 있다고 하면 방문해서 '한번 대화해보자', '서운한 점 있어도 얘기하자'고 해야지 명분 없는 단식이니 단식 중단하라는 건 최소한의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고 지금 여당은 정치적 도리를 내버렸다고 불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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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5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누운 채로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동료의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장 가까운 사이인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 비서진들에게 이 대표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가능하면 15일엔 병원으로 옮겨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여당대표라도 단식 현장에 찾아오는 것이 "최소한의 인간의 도리다"며 단식 중단만 요구했지 찾아올 계획 없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섭섭함을 드러냈다.

사법연수원 18기(1987년 입소) 동기인 정 의원은 14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오늘 아침 의원총회 중간에 나와 대표실에 갔다"면서 "보통 제가 가면 (이 대표가) 웬만큼 힘들어도 일어나 앉는데 오늘은 누워만 있더라"고 했다.

이 대표는 사석에선 자신보다 3살 위인 정 의원을 '형'으로 부르고 있는 등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누워 있는 (이 대표) 눈도 굉장히 흐릿하고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다. 인간이 견뎌낼 수 있는 그런 한계점을 지나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단식 보름째를 맞은 이 대표 몸상태가 급속하게 악화됐음을 알렸다.

이어 "제가 이재명 당대표와 35년 이상 알고 지냈는데 굉장히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어떤 사람보다도 고통에 강한 사람이다"면서 "그러니 자기 몸이 상하고 있는데도 정신력과 의지로서 지금 견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의원은 당대표 주변 당직자들한테도 내일(15일)은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문의사의 소견, 판단에 따라 병원에 입원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왔다"며 15일 중 강제적이라도 이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명분 없는 단식을 중단하라'고 말만 하고 있다며 "폭압과 폭정을 중단하라, 국정을 쇄신하라고 하는 것이 왜 명분이 없냐, 야당이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데 그게 구체적인 요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야당대표를 만나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여당대표가 명분의 유무를 떠나가고 야당 당대표가 15일이나 단식하고 있다고 하면 방문해서 '한번 대화해보자', '서운한 점 있어도 얘기하자'고 해야지 명분 없는 단식이니 단식 중단하라는 건 최소한의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고 지금 여당은 정치적 도리를 내버렸다고 불편해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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