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중 '특활비' 공개‥"기념사진·렌탈비"
[뉴스투데이]
◀ 앵커 ▶
압수수색 대상이 된 뉴스타파는 검찰을 가장 비판적으로 검증해온 언론 중 한 곳입니다.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사이, 뉴스타파와 시민단체는 검찰 특수활동비 분석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19년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울산지검은 특수활동비 1천9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특히, 7월 8일 하루에만 검찰청 소속 17명에게 1천450만 원을 나눠줬습니다.
직전 6개월치 특활비가 1,040만 원인데, 유독 7월, 그것도 하루에 6개월치보다 많은 은밀한 수사 비용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특활비를 몰아 쓴 뒤, 7월 19일 송인택 당시 울산지검장은 퇴임했습니다.
[하승수/'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지검장이 퇴임하기 전에 또는 다른 검찰청으로 이임하기 전에 몰아 쓰는 형태입니다."
지난 2021년 1월, 광주지검 장흥지청의 6만 9,800원짜리 특활비 영수증.
공기청정기 렌탈 브랜드 이름이 적혔습니다.
[하승수/'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가리지 못한 부분이 '코웨이'라는 게 있어서‥이건 장흥지청도 인정한 겁니다. '공기청정기 렌탈비로 썼다‥8개월 동안'"
검찰이 '뉴스타파' 압수수색에 나선 날, '뉴스타파'는 시민단체, 지방 언론들과 함께 지방검찰청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압수수색 때문에, 기자회견은 건물 밖 주차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전출 검사의 기념사진 비용 10만 원, 햄버거집에서 결제한 1만 2,100원도, 특활비였다고 뉴스타파 측은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매번 내역을 꼼꼼히 가려 공개했는데, 실수로 제대로 못 가린 영수증에서 구체적인 실태들이 속속 포착된 겁니다.
[박중석/뉴스타파 기자] "결국 햄버거 하나 가리려고 하는 거냐‥이게 무슨 대단한 수사 기밀이냐‥"
지방검찰청의 특활비를 추가로 분석하고 있는 '뉴스타파'와 시민단체들은, 특활비 내역이 불법 폐기된 정황도 있다며, 왜 검찰 스스로 수사하지 않냐고 되물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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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2499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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