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MLB.COM이 선정한 2023시즌 파드리스의 한 단계 도약한 선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은 MLB.COM이 선정한 2023시즌 한 단계 도약한 선수다. 지난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안타를 치는 김하성.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의 공식 사이트 MLB.COM은 15일 ‘2023시즌 한 단계 도약한 각 팀 선수 1명(One player from each team who took a big step forward in 2023)’을 선정했다.

MLB.COM 팀별 출입 기자가 선정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야수 김하성이 뽑혔다. MLB.COM의 파드리스 기자는 AJ 캐새벨이다. 기자는 김하성의 포지션을 2루수가 아닌 내야수로 적시했다.

김하성이 올 시즌 활약은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도드라졌다. MLB 네트워크의 MLB NOW 진행자 브라이언 켈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관련 보도를 할 때마다 김하성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기자는 김하성의 평가를 이렇게 적었다.

로놀드 아큐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MVP 경쟁을 벌이는 것을 팬들은 알 수 있다. 아마도 맷 올슨(애틀랜타)고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이 바로 뒤에 있다는 것도 알 것이다.

하지만 14일 베이스볼 레퍼런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 내셔널리그 5위에 랭크된 선수를 아시나요? 올 시즌 파드리스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몇 안 되는 돋보이는 선수가 있다.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엘리트 톱타자로 도약했다. 타석당 투구 수 2위에 출루율 0.358, 35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김하성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한 선수는 없다.

지난해 12개의 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올해 35개로 역대 해외파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하성은 올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부문에 주로 2위를 차지했지만 유격수, 3루수 팀 동료가 다쳤을 때 이 자리를 메웠다.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2023시즌 파드리스 자체 MVP는 김하성이 될 게 분명하다.

김하성은 마지막 피니시라인을 앞두고 지쳐 있는 게 사실이다. 14일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3삼진 4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0.268로 떨어져 MLB 57위로 추락했다. 경기 후 구장을 방문한 최원제 개인 타격코치와 함께 승용차편으로 샌디에이고로 내려가 엑스트라 타격 훈련을 했다.

파드리스는 전날 다저스 경기 후 LA에서 곧바로 오클랜드로 떠나지 않고 홈에서 하루 쉰 뒤 15일 밤에 비행기 편으로 이동했다.

잔여 15경기에서 8월이 타격폼을 찾아 마무리를 잘하겠다는 프로다운 자세다. 체력이 바닥난 김하성은 9월 11경기에서 장타 없이 타율 0.178로 매우 저조하다. 한 경기 3삼진도 3차례에 이른다.

시즌 초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김하성은 3루수, 유격수 동료들이 아플 때마다 공백을 너끈히 메웠다. AFP연합뉴스

2023년 파드리스에서 한 단계 도약한 선수로 선정된 김하성이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