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민주주의로 뚜벅뚜벅” 발언도…신원식 “정부 입장 따를 것”
[앵커]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12.12 쿠데타 옹호성 발언과 전직 대통령 비하 발언 등이 논란이 되고있다고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신 후보자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쿠데타는 100%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려는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지만, 또다른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1987년 이후 우리 사회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인민민주주의로 걸어왔다는 겁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2.12 쿠데타를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악마, 간첩이라고 말했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2019년 9월 : "12·12하고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시는 그 공백기에, 뭐 서울의 봄 일어나고, 그래서 저는 그때 당시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왔다고 봐요."]
쿠데타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점을 얘기하려다 말이 잘 못 전달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 "쿠데타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자르고 이야기한 거 같고요."]
논란이 될 수 있는 또다른 과거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1987년 6월 민주화 운동 이후의 역사를 '인민민주주의'로 평가한 겁니다.
[신원식/국방부장관 후보자/2019년 7월 : "민주화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인민민주주의로 뚜벅뚜벅 걸어가서 이제 88(년)체제의 30년 지난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을 잃을 판입니다."]
신 후보자는 공인이 되기 전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다, 국무위원이 된다면 정부 입장과 대법원 판결을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격앙된 반응이 나왔습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해 우리 군의 전력을 약화시킬 것이며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전두환 세력의 부활, 하나회의 부활이냐는 국민적 분노가 큽니다. 이 역사관에 윤석열 대통령이 동의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종섭 국방부장관 탄핵안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데, 앞서 열린 민주당 국방위원 회의에선 안보공백 등을 우려하며 탄핵 반대쪽으로 입장이 모였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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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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