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학부모, 계속 거짓말"…대전 사망교사 동료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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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을 한 대전 유성구의 초등학교 교사의 동료가 가해 학부모가 내놓은 입장문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숨진 교사의 동료 A씨는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고인이 생전 힘들어했던 것과 자신도 사건의 중심이 된 아이들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토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중 한 학생의 부모 B씨는 "(선생님이) 1학년 안 맡아봐서 그런 것 같은데 우리 아이 문제 있으면 따로 조용히 혼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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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을 한 대전 유성구의 초등학교 교사의 동료가 가해 학부모가 내놓은 입장문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숨진 교사의 동료 A씨는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고인이 생전 힘들어했던 것과 자신도 사건의 중심이 된 아이들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토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특정 전담 수업하고 있는데 4명 중 한 친구가 갑자기 수업 시간에 일어나서 제 엉덩이에 똥침을 했다"며 "사실 이건 성 관련된 부분이고 신고 조처돼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두 개를 위로 올려서 선생님 엉덩이에다가 딱 찔렀다. 그걸 맥락 없이 그냥 했다. 똥침을 한 번 한 게 아니고 몇 번 정도 했고 같이 수업받던 학생들은 다 봤다"며 "수업 도중에 아이들이 다 있는 상태에서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것 때문에 힘들어서 (돌아가신) 선생님께 의논했는데 선생님이 교육자 입장이고 하니까 아이를 용서하는 방향으로 넘어가자고 얘기하실 정도의 선생님이셨다"고 말했다.
숨진 교사가 지난 7월 남긴 글에는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당시 4명의 학생이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해서 괴롭혔던 정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한 학생의 부모 B씨는 "(선생님이) 1학년 안 맡아봐서 그런 것 같은데 우리 아이 문제 있으면 따로 조용히 혼내라"고 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과정에서 숨진 교사는 휴직계를 냈고, 후임으로 들어온 경력 많은 기간제 교사는 한 달을 못 버티고 나갔다.
A씨는 "급식실에서 아이가 누워서 난동을 부리는데 그 아이를 그대로 두면 이건 직무 유기라고 선생님이 고소당하고 아이를 끌고 나가면 아동학대라고 해서 고소당한다. 어떻게 하든 고소당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가해 학부모들이 '서로 잘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그들이 어울려 다녔던 걸 목격했던 분들도 많다. 학교에서 유명했다. (그들은) 최대한 발뺌하고 싶어서 여러 가지 얘기하는 것 같다. (학부모들이 서로 모른다는 건) 전혀 말도 안 된다. 합기도(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하는 곳) 올린 것 보지 않았나. 같이 차 마시던 사이였다고 했다는 것도. 계속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숨진 교사는 동료들을 비롯해 남편에게도 해당 학부모들을 언급한 적 있다고 밝혔다. 실제 고인의 남편은 합기도 관장 아내가 남긴 입장문에 "선생님 남편 입이다. 이제 오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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