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디지털 질서 선도"…이면엔 치열한 주도권 다툼[통실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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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디지털 질서에 관한 구상을 담은 '뉴욕 이니셔티브'를 내놨던 뉴욕을 다시 찾아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간다.
지난해 뉴욕 방문 이후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이나 주요 외교무대에 나설 때마다 디지털 규범 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대 방문에서 한국의 새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계획을 알리면서 신 AI 디지털 질서 논의를 계속 앞에서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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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직결…질서 형성 국가가 시대 주도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디지털 질서에 관한 구상을 담은 '뉴욕 이니셔티브'를 내놨던 뉴욕을 다시 찾아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간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오는 18~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 총회 참석 계기로 발표한 뉴욕 이니셔티브 1주년을 맞아 뉴욕대에서 열리는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뉴욕대에서 같은 행사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새 규범 질서 정립 필요성을 화두로 던졌다.
지난해 뉴욕 방문 이후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이나 주요 외교무대에 나설 때마다 디지털 규범 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는 '파리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디지털 규범 질서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제기구를 UN 산하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이번 뉴욕 방문에서 안토니오 구테레쉬 UN 사무총장을 만나 기구 설립을 위한 협의를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발언을 통해 디지털 심화 시대에 맞는 새 규범을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향해 일관된 메시지를 내면서 논의를 주도하려고 하는 이유는 소위 '룰 세팅'을 선점하려는 이유가 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세상 모든 신기술은 누가 먼저 처음 표준을 잡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하면 후속으로 나오는 것은 다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백 상태에서 누가 먼저 판을 짜는지에 따라 신기술을 주도하는 국가가 될지, 선두를 쳐다보기만 하는 후발주자가 될지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기술은 향후 미래 산업과 문화에도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AI 자체만으로도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이 인류의 자유와 권리, 후생 증진이라는 대의(大義)를 내세우기는 하지만 이면에는 결국 미래 먹거리 문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셈이다.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생성형 AI를 위시한 디지털 심화에 대응해 디지털 규범 질서를 둘러싼 글로벌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상태다.
유럽연합(EU)의 AI 법안, 미국의 자발적 AI 공약, 영국의 AI 정상회의도 모두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르네상스나 산업혁명 등 역사적으로 문명사적 대변혁기를 보면 새 변혁을 빠르게 수용하고 그에 걸맞은 규범 질서를 형성한 국가들이 시대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인 새 룰 세팅을 우리가 주도해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대 방문에서 한국의 새 디지털 규범 질서의 기본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계획을 알리면서 신 AI 디지털 질서 논의를 계속 앞에서 이끌 예정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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