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좌완’ 황준서, 전체 1순위 한화 유니폼 입었다

정필재 2023. 9.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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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옥석 가리는 심정으로 고민 어린 선택을 내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한화는 장충고 황준서(18)를 선택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경북고 전미르(18)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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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인 드래프트
최고 150㎞ 뿌리는 파이어볼러
“한화에 꼭 필요한 선수되겠다”
2순위 두산, 우완 김택연 지명
3순위 롯데, 투타 겸업 전미르
삼성 육선엽, NC 김휘건 선택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옥석 가리는 심정으로 고민 어린 선택을 내렸다.

2024 KBO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모두 고교 졸업예정자 782명과 대학 졸업예정자 296명 등 모두 1083명이 프로 무대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 넓은 무대로 황준서(오른쪽)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뒤 손혁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시절부터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가 여럿 등장해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대어로 꼽혔던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일찌감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누가 1순위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한화는 장충고 황준서(18)를 선택했다. 황준서는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진다. 특히 187㎝ 신장에서 던지는 스플리터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준서는 올해 고교야구 15경기에서 49.2이닝 동안 삼진 58개를 뽑아내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16의 성적을 남겼다.

이로써 한화는 2021년 우완정통파 문동주(20)를 얻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스리쿼터 김서현(19)을 데려왔고, 새 시즌을 앞두고 좌완 황준서를 영입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투수 유망주를 3년 연속 데려왔다. 황준서는 “오렌지색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거 같다”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왼쪽부터)두산 김택연, 롯데 전미르, 삼성 육선엽, NC 김휘건
두산은 인천고 김택연(18)에게 2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김택연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올해 고교무대에서 13경기에서 64.1이닝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5연투 논란 속에서도 6경기에서 16이닝 평균자책점 0.88로 한국의 동메달에 힘을 보탰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김택연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건네며 “2~3년 안에 두산의 스토퍼(마무리)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경북고 전미르(18)를 선택했다. 전미르는 고교무대에서 투수로 18경기 67.2이닝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27경기에서 타율 0.346, 3홈런 32타점을 뽑아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투타를 모두 할 수 있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췄다”며 투타겸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은 장충고 투수 육선엽(19)을 선택했다. 삼성은 육선엽이 3년 안에 선발투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C는 휘문고 김휘건(18)을 선택했다. 김휘건은 “롤 모델로 불릴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NC를 위해 오른팔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KIA는 강릉고 투수 조대현(18)을 뽑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부모님의 마음으로 역대 최다승을 할 수 있는 우완투수로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트레이드로 LG가 가진 8순위 드래프트권을 확보한 키움은 서울고 투수 전준표(18)를, 9순위에서는 장충고 투수 김윤하를 골랐다. SSG는 세광고 내야수 박지환을 선택하면서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SSG를 제외한 모든 구단은 투수를 선택했고, 장충고에서는 1라운드 지명자만 3명을 배출했다. 2라운드 8번째에서야 첫 권리를 행사한 LG는 인천고 외야수 김현종을 지명했다. 이병규 삼성 코치 아들로 관심을 끈 휘문고 외야수 ‘적토망아지’ 이승민(18)은 2라운드에서 SSG에 호명됐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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