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의 눈물' 연세대 강지훈의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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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반드시 이길 거예요."
연세대 신입생 강지훈(202cm, C)은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리그 결승 고려대와의 경기를 끝으로 대학 무대 첫 시즌을 마쳤다.
강지훈의 올 시즌 대학리그 기록은 12경기 평균 7.92점 8.42리바운드 1.5블록슛.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음에도 강지훈은 경기 종료 후 벤치 구석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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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입생 강지훈(202cm, C)은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리그 결승 고려대와의 경기를 끝으로 대학 무대 첫 시즌을 마쳤다. 눈에 띄는 성장세로 시즌 내내 연세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삼일상고를 졸업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아버지 강을준 전 감독의 모교 고려대가 아닌 라이벌 연세대로 진학했다. 다수의 예상을 빗나간 결정이었다.
강지훈의 올 시즌 대학리그 기록은 12경기 평균 7.92점 8.42리바운드 1.5블록슛. 리그 초반 크게 중용받지 못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대학 무대에 적응하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블록슛 부문 리그 공동 2위, 리바운드 전체 6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지훈의 높이는 연세대에 큰 힘이 됐다.
MBC배에서는 그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유기상의 U대표 차출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했고, 왕성한 활동량과 위력적인 높이 싸움으로 스카우트들의 호평을 자아낸 바 있다.
강지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양준, 박준형, 유민수 등을 상대로 11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풋백 득점으로 공격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높이를 활용해 상대를 괴롭혔다. 강지훈의 활약에 힘입은 연세대는 3쿼터 한때 두 자릿수 득점 차까지 벌리는 등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종료 직전 문유현에게 결승 3점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음에도 강지훈은 경기 종료 후 벤치 구석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터트렸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라이벌 고려대와 4번 만나 모두 고개를 숙였기 때문. 특히 지난 정기전과 대학리그 결승전에서의 접전 끝 석패는 그에게 더 짙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비록 올 시즌 고려대를 잡고 정상에 서겠다는 목표를 이루진 못했지만 그의 올 시즌 활약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강지훈은 눈물을 닦아내고 체육관 밖을 나서며 한마디 덧붙였다.
“내년에는 반드시 이길 거예요.”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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