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퍼스트로 극적회생... IMM PE, 2.6조 펀드 결성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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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5호'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현재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의 블라인드펀드 출자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IMM PE는 로즈골드3호 펀드를 통해 에어퍼스트에 1521억원을 투자했는데, 블랙록에 지분을 매각하며 1999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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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100억·교공 2070억·우본 1000억
로즈골드5호, 내년 말까지 클로징 목표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5호’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작년 말 80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했으며, 연내 남은 출자 사업에 지원해 실탄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총 2조600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을 마치는 게 목표인데, 최근 산업용 가스 업체 에어퍼스트 지분을 팔며 43%의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만큼 펀딩도 순항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현재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의 블라인드펀드 출자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총 4000억원을 운용사 두세 곳에 분배하는 사업이다. 펀드 규모가 최소 5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만 선정하기로 한 만큼, 사실상 대형 PE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 다음 달 중 출자 사업 시행 공고를 낼 군인공제회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로즈골드5호 펀드에는 이미 국내 대형 출자자(LP)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사학연금, 과학기술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이 지난해 출자를 결정지었으며, 올해 6월에는 국내 최대 ‘큰손’ 국민연금도 들어오기로 했다. 국민연금 출자금 8000억원을 IMM PE, 한앤컴퍼니, 맥쿼리자산운용이 나눠 갖게 됐다.
주요 LP들은 IMM PE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는 “감사원이 연기금·공제회의 대체투자 현황을 특별 감사하겠다고 나선 만큼, LP들 입장에선 과거보다 더더욱 트랙레코드(투자 이력)가 보장된 PE들에 돈을 몰아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IMM PE는 오랜 기간 좋은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대형 하우스인데다 최근 에어퍼스트로 ‘대박’까지 쳐 LP들에 큰 돈을 돌려준 만큼, 올해는 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IMM PE는 지난달 말 에어퍼스트 지분 30%를 블랙록에 팔고 1조1000억원을 손에 넣었다. 에어퍼스트는 에이블씨엔씨와 한샘으로 위기에 빠졌던 로즈골드3·4호 펀드를 기사회생시킨 ‘일등공신’이다.
IMM PE는 로즈골드3호 펀드를 통해 에어퍼스트에 1521억원을 투자했는데, 블랙록에 지분을 매각하며 1999억원을 회수했다. 남은 지분 가치는 3242억원으로 추산된다. 에어퍼스트의 IRR이 43%를 기록하며 전체 펀드의 IRR을 9.4%로 끌어올렸다.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에이블씨엔씨의 공정가치 평가가액이 0원으로 잡혀 있는 상황에 에어퍼스트가 구원투수가 된 것이다.
로즈골드4호 펀드도 마찬가지다. 한샘의 공정가치 평가가액을 0원으로 처리해뒀지만 전체 펀드 IRR이 15.5%에 달한다. IMM PE는 에어퍼스트에 3455억원을 투자해 4540억원을 회수했고, 남은 지분 가치가 7362억원에 육박한다. 나머지 지분을 마저 회수하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대금 1조1000억원을 우선 인수금융 상환에 썼으며, 남은 돈은 전부 LP들에 돌려줬다. 국민연금이 2100억원을, 교직원공제회가 2070억원을, 우본(예금·보험)이 1000억원을 회수해갔다. 군인공제회와 MG새마을금고는 각각 600억원, 500억원을 회수했다. 로즈골드 3·4호 펀드와 공동투자(Co-investment·코인베)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돈에 대한 회수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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