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막은 'mRNA'…독감 예방 백신으로 영역 확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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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으로 처음 상용화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이 독감 백신의 개발과 상용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판 중인 독감 백신 중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은 아직 없다.
mRNA 독감 백신을 개발하는 다른 제약사의 연구에서도 B형에 효과를 못 내는 유사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모더나 외에도 유명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mRNA 독감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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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GSK·사노피·녹십자 개발 중
"제조 신속…효과까지 올릴수 있어"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코로나19 백신으로 처음 상용화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이 독감 백신의 개발과 상용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판 중인 독감 백신 중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은 아직 없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모더나는 최근 '연례 R&D 데이'에서 mRNA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후보물질 'mRNA-1010' 임상 3상 결과, 효능 평가를 위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허가된 독감 백신보다 4종 바이러스 균주 모두에 대해 더 높은 항체 수준을 생성했고, 더 높은 혈청전환율이 관찰됐다. 임상 1·2상 데이터에선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존 하이도즈' 대비 높은 혈구응집억제(HAI) 수치가 나타났다.
앞서 모더나는 독감 임상에서 쓴 맛을 봤다. 균주 4종 중 A형(2종)에 대해서는 대조군 대비 우수성을 입증했지만 B형(2종) 균주에 대한 비열등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라서다. mRNA 독감 백신을 개발하는 다른 제약사의 연구에서도 B형에 효과를 못 내는 유사 사례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번에는 A·B형 모두에 대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더나는 독감 백신 mRNA-1010을 포함해 RSV 백신(mRNA-1345), 독감·코로나19 콤보 백신(mRNA-1083), 차세대 코로나19 백신(mRNA-1283) 등 4개를 2025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모더나 외에도 유명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mRNA 독감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미국 화이자는 임상 3상 단계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국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는 mRNA 독감 백신의 임상 1·2상을 하고 있고, 프랑스 사노피도 연구 중이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mRNA 독감 백신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작년 4월 캐나다 아퀴타스와 체결한 지질나노입자(이하 LNP) 관련 개발 및 옵션 계약을 통해 mRNA 독감 백신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 3월 LNP 라이선스 계약 옵션을 행사했다. 전남 화순 공장에 mRNA 시생산 설비 투자도 결정했다.
mRNA 백신은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통상 백신은 수년에 걸쳐 개발되지만 mRNA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이 1년여만에 세상에 나온 게 대표적이다.
이는 mRNA 백신이 바이러스 자체를 사용하는 대신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사용하는 방식 때문에 가능하다. 이 유전자 암호는 신체가 단백질(항체)을 만들도록 지시한다. 이때 mRNA(messenger RNA)는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담아 이를 전달하는 전령 역할을 한다. 현재 나와 있는 독감 백신은 계란을 이용하는 유정란 방식 백신, 세포를 배양하는 세포배양 백신 2종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플루엔자의 경우 특히 mRNA 백신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며 "mRNA 플랫폼을 이용하면 자연 감염보다 잘 모방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제조·생산과 관련된 신속성도 중요하다"며 "독감 백신은 WHO가 발표한 유행 균주와 실제 유행하는 균주가 100% 같더라도 백신의 효과가 50~60% 이상을 넘지 못했다. 이는 WHO 발표 후 백신을 생산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바이러스가 계속 바뀌고 진화해서다. mRNA 백신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생산할 수 있어 효과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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