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6만원 아낄 수 있는데…'기후동행카드'가 유감인 수도권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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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6만5000원만 지불하면 서울시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앞두고 혜택에서 배제되는 수도권 주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가 내년 도입할 예정인 기후동행카드는 매달 6만5000원만 내서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하면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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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부천시에 사는 20대 여성 이모씨는 서울 여의도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이씨는 출퇴근 교통비로 매달 13만원을 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매달 최소 3만원에서 최대 6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지만,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이씨 집인 부천에서 서울로 출근할 땐 이 카드를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매달 6만5000원만 지불하면 서울시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앞두고 혜택에서 배제되는 수도권 주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가 내년 도입할 예정인 기후동행카드는 매달 6만5000원만 내서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하면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 승·하차하는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연간 1만3000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 감소 △연 3만2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민 약 50만명이 1인당 연간 34만원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인천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근하는 주민들에겐 '반쪽짜리' 카드다. 지하철의 경우 기본요금이 다른 신분당선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또 서울외 수도권에서 하차하는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지만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승차할 때는 쓸 수 없다. 버스의 경우 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버스나 기본요금이 상이한 광역버스에서는 불가능하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통학·통근하는 인구는 하루 기준 141만9800명에 달한다.
경기도에서 서울 은평구로 출퇴근하는 20대 직장인 김모씨도 "기후동행카드가 서울에서 탑승하는 것만 지원된다면 큰 이득은 안 된다"며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고 버스비가 올라서 부담스러운데 경기까지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서울시가 인접 지자체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3개 지자체가 함께 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체를 통해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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