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요청하겠나"…사내식당 수산물 확대 눈치싸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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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급식업체들을 불러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독려한 지 2주가량 지났지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급식업체들은 고객사가 먼저 원할 경우 협의를 통해 수산물 메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요청 기업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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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정부와 여당이 급식업체들을 불러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독려한 지 2주가량 지났지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급식업체들은 고객사가 먼저 원할 경우 협의를 통해 수산물 메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요청 기업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들 반발 및 거부감에 따라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단체급식 업체들은 수산물 메뉴가 확대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은 모은다. 정부와 여당의 요청이 있었지만 고객사의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는 없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A급식업체 관계자는 "수산물 메뉴를 확대하라는 정부의 메시지가 나온 뒤 실제 수산물 메뉴를 늘려달라고 요청한 고객사는 없는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반발이 클 게 뻔한데 누가 먼저 요청하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협얍식'에서 우럭과 전복 등 구체적인 국내산 수산물 품목에 대한 논의도 있었으나 물량 확보로 이어진 건 없다는 게 급식업체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현 상황을 두고 기업들과 단체급식 업체들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객사의 요청 없이 임의로 수산물 메뉴를 늘릴 수는 없지만, 정부의 요청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어서다.
B급식업체 관계자는 "몇몇 고객사가 수산물 메뉴 확대 검토 요청을 하긴 했다"면서도 "아직 진행된 것은 전혀 없다. 직원들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굳이 먼저 나서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 아니겠냐"고 말했다.
반면, 가장 먼저 수산물 메뉴 확대 계획을 발표한 HD현대(267250)는 8월 말 수산물 메뉴 확대를 위해 현대그린푸드(453340)에 우럭, 전복 발주 요청을 했고, 14일부터 HD현대 전 사업장에서 해당 메뉴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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