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칸’ 탔다며 살해 협박…놀란 할머니 발작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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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동호회원으로 보이는 무리가 한 할머니에게 지하철 '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로 폭언·욕설과 함께 살해 협박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할머니는 당시 현장에서 충격을 받고 발작 증세까지 보였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 속에서 자전거 복장에 안전모까지 착용한 남성들은 할머니를 에워싸고 서서는 "그냥 가만히 가면 될 것이지 말이 많아. XX"이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할머니가 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에서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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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변 당한 할머니, 현장서 발작 증세 보여
역무원 늑장 대응 도마 위 “출동 늦었다”
코레일 측 “할머니 내린 뒤 순찰 나선 듯” 해명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자전거 동호회원으로 보이는 무리가 한 할머니에게 지하철 ‘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로 폭언·욕설과 함께 살해 협박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할머니는 당시 현장에서 충격을 받고 발작 증세까지 보였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객이 촬영한 영상 속에서 자전거 복장에 안전모까지 착용한 남성들은 할머니를 에워싸고 서서는 “그냥 가만히 가면 될 것이지 말이 많아. XX”이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심지어 입에 담기 힘든 살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할머니가 자전거 칸에 탔다는 이유에서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열차 내 자전거 칸에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고, 자전거 칸에 자전거를 가지고 타더라도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선 안 된다는 것이 규정이다.
봉변을 당한 할머니는 놀라 발작 증세까지 보였다고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승객들이 전했다.
이를 보다 못한 20대 여성 A씨는 인터넷에서 역 번호를 찾아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역 직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A씨는 다른 번호를 찾아 또 도움을 청했지만 직원은 알겠다고만 하고 출동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더 기다리는 건 위험하다 판단하고, 다른 목격자와 함께 놀란 할머니를 모시고 인근 역에 내렸다.
이후 SOS 버튼을 누르고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역 직원은 5분가량 지나서야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역 직원이 순찰을 나섰을 때는 이미 가해자들과 목격자들이 전부 하차한 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에 대해 목격자 B씨는 “(역 직원이)‘경찰에 바로 신고했었어야지’라고 말씀하셨다. 전철 안에 있으니까 전철 쪽에 (전화를 걸어) 해결해야 하는 줄 알았다고 했더니 붙잡고 있었어야 했다”고 전했다.
코레일 매뉴얼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역 직원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코레일에는 사법권을 지닌 특별사법경찰대도 있다.
코레일 측은 “신고 접수하고 전동차를 순찰했지만 특이 사항이 없었다”며 “할머니가 이미 내린 뒤에 순찰에 나선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할머니가 하차한 역 직원은 늦게 출동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로원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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