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43안타 레전드와 갈길 다르다? "아버지는 교타자, 하지만 나는…"

윤욱재 기자 2023. 9. 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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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야구인 2세'가 KBO 리그를 강타할 것인가.

이제 '이병규 주니어'가 KBO 리그 무대로 뛰어든다.

"타격에 대한 접근법은 비슷하지만 추구하는 유형은 다른 것 같다"는 이승민은 "아버지는 교타자 스타일이셨고 나는 중장거리 유형을 추구한다. 때문에 타격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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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에 지명된 휘문고 외야수 이승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윤욱재 기자] 또 한번 '야구인 2세'가 KBO 리그를 강타할 것인가.

KBO 리그에는 이미 '야구인 2세' 열풍이 불었던 시기가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이종범-이정후 부자를 꼽을 수 있다.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 '야구천재'라는 수식어로 통했던 이종범 LG 주루코치는 한국야구 최고의 유격수 계보를 이은 선수로 지금도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전설'로 남아 있다. 이종범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는 키움의 간판스타로 지난 해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으면서 '부자 MVP' 탄생이라는 진기록도 낳았다. 이종범 코치는 1994년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던 주인공이다.

이제 또 하나의 '야구인 2세'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바로 '이병규 주니어'가 KBO 리그 무대로 뛰어드는 것이다. KBO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SSG는 2라운드에서 휘문고 외야수 이승민(18)을 지명했다.

이승민은 바로 '레전드' 이병규 삼성 수석코치의 아들이다. 이병규 수석코치는 1997년 LG에 입단, 신인왕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1999년에는 잠실 최초 30홈런-30도루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세웠으며 2007~200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활약한데 이어 2013년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성공할 당시 최고령 타격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통산 타율 .311,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을 남긴 이병규 수석코치는 2016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고 그의 등번호 9번은 LG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KBO 리그 역사에 남은 '레전드' 이병규 수석코치의 '2세'는 과연 어떤 선수로 우리 기억 속에 남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병규 수석코치의 현역 시절 별명은 적토마였다. 그래서 벌써부터 이승민의 별명은 '적토망아지'로 통한다.

드래프트를 마치고 SSG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승민을 만날 수 있었다. 이승민은 "생각보다 지명이 빨랐다"라면서 "처음에 '휘문고'를 듣는 순간, 내 동기인 (장)안석이가 불리는 줄 알았는데 내 이름을 불러 주시더라. 그래도 안석이도 바로 다음 순번에 한화로 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지명 당시 기분을 설명했다. 그의 동기인 장안석은 3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이제 SSG의 새 식구가 된 이승민은 평소 SSG라는 팀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SSG가 작년 우승팀이다보니 지난 해 야구하는 것을 보면서 '매력 있다', '멋있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항상 마음 한켠에 있었던 팀"이라는 것이 이승민의 말이다.

이미 그의 마음 속에는 추신수와 한유섬이라는 롤모델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승민은 "추신수 선배님과 한유성 선배님이 롤모델"이라면서 "두 분 모두 좌타자이고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타격 능력이 있다. 평소에도 코치님들한테서 한유섬 선배님과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 이병규(왼쪽 세 번째)의 은퇴식 당시 이승민(왼쪽 두 번째)도 참석해 은퇴를 축하했다. ⓒ스포티비뉴스 DB
▲ 이승민이 롤모델로 꼽은 한유섬 ⓒSSG 랜더스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았지만 타격 스타일은 다를 수 있다. "타격에 대한 접근법은 비슷하지만 추구하는 유형은 다른 것 같다"는 이승민은 "아버지는 교타자 스타일이셨고 나는 중장거리 유형을 추구한다. 때문에 타격 스타일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이병규 수석코치는 '아들' 이승민에게 어떤 점을 강조할까. "노력해라", "성실해라", "남들과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 등 간단하면서 핵심적인 한마디를 자주했다고 한다.

어느덧 자신을 따라 야구 선수의 길을 택한 아들은 이제 프로 무대에 입성할 만큼 훌쩍 자랐다. "이제 야구장에서 144경기를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를 잘 못하더라도 이를 털어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따라서 멘탈에서 조금 더 성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이승민. '아버지' 이병규 수석코치가 1997년 LG에서 신인왕을 거머쥔 것처럼 '아들' 이승민도 프로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휘문고 이승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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