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15만명 의료관광객 유치, 재개발·재건축도 속도 낸다"

기성훈 기자, 김지현 기자 2023. 9. 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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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의료관광 클러스터(산업집적지)를 만들어 2026년엔 연간 15만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게 목표입니다."

지역 토박이로 구의회 의장까지 지낸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를 내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강남구는 전국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기관의 30%가 모인 지역이자, 서울 도심의 쇼핑·패션의 메카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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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 리더를 만나다]②조성명 강남구청장 "구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꼭 필요한 사업 진행"
/사진제공=강남구청

"지역 내 의료관광 클러스터(산업집적지)를 만들어 2026년엔 연간 15만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게 목표입니다."

지역 토박이로 구의회 의장까지 지낸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의료관광도시'"를 내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강남구는 전국 외국인 환자 유치등록기관의 30%가 모인 지역이자, 서울 도심의 쇼핑·패션의 메카로 유명하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의료관광 전용 온라인 플랫폼 '메디컬 강남'을 열었고 올 6월엔 '강남메디컬투어센터(GMTC)'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신규 시장으로 부상 중인 베트남과 몽골 시장 공략을 위해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잠재고객 발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강남구는 또 최첨단 '로봇친화도시' 구축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 등과 함께 'AI(인공지능)·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 공모사업으로 코엑스몰과 무역센터, 테헤란로에 다수·다종의 실내·외 배달로봇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실내 배달로봇 6대와 서빙로봇 2대가 코엑스몰에서 음식을 싣고 54층 높이의 트레이드 타워 사무실까지 배달하고 있다. 오는 11월엔 테헤란로 일대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인다.

지난 6월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로봇을 활용해 음식과 생필품, 택배 등을 배송하는 미래 도심형 배송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향후 수서·세곡동 일대를 '로봇거점지구'로 조성하고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 창업지원시설을 밀집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오른쪽)이 지난 6월 KT와의 업무협약식에서 로봇을 관찰하고 있다./사진제공=강남구청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단계별 절차를 구민들에게 빠르고 투명하게 제공하고 사업 진행 과정 중 분쟁이 발생하면 자문을 통해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변호사와 세무사, 건축사 등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재건축드림지원TF(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이라며 "사업의 갈등 요인이 되는 편법 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 장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 맞춤형 사업도 눈에 띈다. △영유아 야간진료 상담센터 3곳 지정 △서울시 자치구 최초 신혼부부·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 △첫째·둘째 자녀 대상 출산양육지원금 각각 200만원으로 증액 등이 대표적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언북초등학교 사고 이후 아이들이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보행로가 없는 12개 초등학교 중 10개 어린이보호구역 정비공사를 이달 내 완료할 것"이라며 "남은 2개교는 학교 부지 내 보행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및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올해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실시한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3위(전국 7위)를 차지했다.

조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구민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면서 "직원들과 함께 구민의 의견을 듣고 구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찾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제공=케이스탯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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