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쇼·뮤지컬 공연..가을 축제로 물드는 서울[시티줌]

서초구 4년만에 서리풀페스티벌·서대문구는 글로벌문화축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지 어느덧 1년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을을 맞아 서울의 자치구들이 분주하게 축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음악과 뮤지컬 등 각종 공연과 토크쇼,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14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오는 16~17일 4년만에 '2023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리풀페스티벌은 2015년 처음 열린 뒤 2019년까지 86만여명이 찾을 만큼 대표적인 지역의 가을 음악 축제로,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서초 is the Music'으로 다시 개최한다.

장소는 서초구 반포대로 일대(지하철 2호선 서초역~서초3동 사거리)다. 차 없는 왕복 10차선 도로의 약 1㎞ 구간이며, 규모는 약 2만8500㎡에 달한다. 3000석 규모의 메인무대와 서초역 인근 작은 무대 3곳을 중심으로 30개 프로그램 등 공연이 펼쳐진다. 클래식부터 재즈, K-팝까지 다양한 장르로 준비했다.

첫날인 16일엔 염광고교의 50인조 관악대의 오프닝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아스팔트가 도화지가 되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 행사가 열린다. 또 개막공연에는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 가수 김완선·김종국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에는 서초교향악단의 공연과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의 뮤지컬 갈라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국립국악원 사물놀이패와 반포대로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 축제도 준비돼 있다.

송파구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한성백제문화제를 연다. 올해 '강을 넘고 바다를 건너는 문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 전장 60m의 초대형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단 계획이다.

첫날에는 백제시대 타악 군무 등 퍼포먼스와 송파 나루터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한 뮤지컬, 가수 백지영과 알리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둘째날에는 K-트로트를 중심으로 하는 '한성문화콘서트'가 열리고, 마지막날에는 '홀리뱅'과 '오마이걸'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중구는 오는 15~16일 골목을 테마로 하는 가을 축제를 연다. 우선 15일에는 약수역 골목 중심에 있는 약수시장을 중심으로 '약수의 밤' 축제를 개최한다. 재즈와 트로트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약수시장을 대표하는 맛집들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플리마켓도 진행한다.

16일에는 동화동 어린이공원 일대에서 가을동화축제가 열린다. 매직 버블쇼, K팝 댄스공연 등이 열리며, 체험 부스와 마켓도 마련된다. 참여 마당에서는 세대공감 윷놀이, 캘리그라피, 비눗방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대문구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신촌역 일대에서 '2023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글로벌 웨이브, 신촌 바이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공연과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5일 오후에는 40여 나라의 외국인 유학생과 주한 외국대사관 공연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또 퍼레이드에 앞서 6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만날 수 있다.

16일에는 △신촌 굿잡 일자리 콘서트 △노래하며 여행하는 그래쓰 '청춘 콘서트'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체험 K-뷰티쇼 '신촌 페르소나' △K-팝 댄스공연 등을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날에는 △여경래 셰프와 미카엘 셰프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세계 요리 경연 대회 △방송인 타일러의 청년공감 토크쇼 △신촌 VIBE 콘서트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이어 진행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문화제를 통해 K-컬처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행사장 전역에 경호인력과 안전인력도 별도로 배치해 배일 160여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