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밭작물 기계화’ 모범 운영…농작업 수고 덜어

유건연 2023. 9. 1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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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농협(조합장 김종두)이 농민단체, 청년농부와 협업으로 '밭작물 일관 기계화 사업'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청송농협은 2020년 정부 공모 사업인 '주산지 밭작물 일관 기계화 사업'을 시작했다.

청송농협은 콩농가의 신청을 받아 파종과 수확 작업을 대행하고 있다.

청송농협은 올해 새로운 사업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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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선도농협] 청송농협
콩 파종·수확 대행해 농가에 ‘인기’
경운·비닐피복·방제까지 범위 넓혀
자재비 지원…선별장 건립 계획도
김종두 경북 청송농협 조합장(오른쪽 네번째), 유현수 청년회장(〃두번째), 농협 직원, 콩 재배농가 등이 드론방제 작업에 앞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 청송농협(조합장 김종두)이 농민단체, 청년농부와 협업으로 ‘밭작물 일관 기계화 사업’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청송농협은 2020년 정부 공모 사업인 ‘주산지 밭작물 일관 기계화 사업’을 시작했다. 정부가 밭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파종과 수확 작업에서 기계화율을 높이고 농가 경영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도입한 농작업 대행 사업이다.

청송농협은 콩농가의 신청을 받아 파종과 수확 작업을 대행하고 있다. 농가 반응이 좋아 해를 거듭할수록 실적은 증가세다. 2021년에는 70농가(33㏊·10만평)에서 파종을, 203농가(79㏊·24만평)에서 수확을 대행했고 2022년에는 120농가(43㏊·13만평)에서 파종, 290농가(109㏊·33만평)에서 수확 작업을 했다.

콩 재배농가 김종길씨(64·진보면 시량리)는 “농협에서 파종부터 방제·수확까지 대행하고 수확한 콩은 전량 판매해주니 이보다 더 편한 농사는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농협은 농가에서 생산한 콩을 톤백으로 수매해 판매하는데, 농작업 대행 사업과 상승효과를 발휘하며 2021년 70농가로부터 60t, 지난해엔 270농가에서 360t을 수매해 판매했다.

청송농협은 올해 새로운 사업방식을 도입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청송군연합회(회장 곽동주)와 업무협약을 하고 파종 때 필요한 경운, 비닐 피복과 수확 작업 대행을 맡겼다. 또 방제 작업은 농협이 올초 조직한 청년회(〃유현수)가 전담하도록 했다.

유현수 회장은 “고령화와 일손부족이 심화하는 농촌에 드론방제단을 운영해 농사일을 돕고 기계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어 보람 있다”면서 “농협과 협력해 올해 99㏊(30만평)를 작업했고, 앞으로 사업규모를 점차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청송농협은 6만6115㎡(2만평)에서 비닐 무피복 시험재배로 농가 경영비 절감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수확량에 차이가 없으면 내년부턴 무피복 콩농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은 콩 재배농가에 각종 자재비 등을 지원하며 영농을 뒷받침한다. 2021년 1500만원을 시작으로, 2022년엔 320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엔 콩 가격 보전 차원에서 1㎏당 200원씩 7100여만원을 보조해 호평받았다.

청송농협은 향후 콩 선별장을 건립해 농가의 농사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김종두 조합장은 “농협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 실익과 경제적 이익 증진”이라며 “협동조합 원칙에 충실하면서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해 농가소득 증대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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