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하면 강진, 강진 하면 묵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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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1년 이상) 숙성돼 푹 익어서 매콤하고 부드러운 신맛을 자랑하는 묵은지.
다시 말해 강진묵은지가 전국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불과 2년여 전부터다.
강진군이 어머니 손맛을 살린 묵은지를 대표 특산물로 육성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그 결과 2021년 6억 원이었던 강진묵은지 매출액이 지난해 9억 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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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1년 이상) 숙성돼 푹 익어서 매콤하고 부드러운 신맛을 자랑하는 묵은지. 이제 묵은지 하면 전남 '강진묵은지'이고, 강진 하면 묵은지가 튀어나올 정도로 강진묵은지는 유명해졌다.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시 말해 강진묵은지가 전국적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불과 2년여 전부터다. 강진군이 어머니 손맛을 살린 묵은지를 대표 특산물로 육성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른바 '묵은지 산업화'다. 당시만 해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강진군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0년 12월 강진묵은지 표준 지침(매뉴얼)을 만들어 관내 17개 업소에서 김장을 담갔다. 강진산 식재료를 우선 사용하고, 국내산 식재료를 100% 사용했다. 원산지 표시도 준수했다. 현행 배추김치(묵은지) 원산지 표시 기준은 배합 비율이 가장 높은 2가지 품목을 표시하면 되지만 강진군은 추가로 고춧가루와 소금도 표시하도록 했다.
그 결과 2021년 6억 원이었던 강진묵은지 매출액이 지난해 9억 원으로 올랐다. 이 중 재구매 매출액이 75%였다. 강진묵은지의 맛과 품질이 인정받은 셈이다. 강진묵은지는 100% 국내산 양념과 젓갈을 사용해 오래 묵힐수록 깊은 맛이 나고, 청각을 넣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토하젓, 황칠 등 가정 고유의 비법 원료를 녹여내 깊은 풍미와 맛을 느낄 수 있다.
강진군은 "현재 묵은지 생산업체가 45곳으로 늘었는데 업체별 손맛에 따라 연간 1,000만~8,000만 원 수익 창출이 가능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 매우 높다"고 했다. 강진묵은지는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당 1만~1만5,000원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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