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분류가 새로 재편되면서 체급이 변경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사진=이미지투데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분류가 새로 재편되면서 체급이 변경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사진=이미지투데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사이즈 지수) 분류가 새로 재편되는 가운데 체급이 변경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중형주에 신규 편입되거나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동'하는 종목이 주목받는다. 일반적으로 대형주 지수 하위권에 머물렀던 종목들이 중형주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져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대형주 지수를 구성하는 100개 종목 가운데 아모레G, 쌍용C&E, 롯데지주, GS리테일, 팬오션, 한국가스공사, 에스디바이오센서 7개 종목이 중형주로 이동한다. 이들 종목은 지난 3개월간 일평균 시가총액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KG케미칼, 삼부토건, DI동일, TCC스틸, 흥아해운, KG모빌리티, 빙그레, 영풍제지, 이수페타시스, 국도화학, 화신, STX, 신성이엔지, SK렌터카, 이엔플러스, 애경케미칼, 서연이화 등이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옮겨간다.

이외에도 NICE평가정보, 비에이치, SK오션플랜트, 바이오노트, 삼성FN리츠, 한화리츠, 한화갤러리아, 현대그린푸드, OCI,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동국씨엠, 동국제강, 조선내화 등이 중형주에 신규로 입성하면서 올해 코스피 중형주 지수에는 총 37종목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다.

반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을 확정한 종목은 금양, 코스모신소재, LS, 한화오션, 한미반도체, 한전기술, 한진칼, 한화시스템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 3개월 간 시총 순위가 10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규모별 지수 정기 변경은 매년 3월·9월 두 차례 이뤄진다. 9월 시총 규모별 지수는 6월부터 8월 마지막 영업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 순서로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300위 이하는 소형주로 분류한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총 68종목이 변경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연기금의 국내주식 위탁운용 투자 규모는 66조원 수준으로 이 중에서 중소형주 비중은 6.6%"라며 "2분기까지 국내주식 투자 규모 증가를 감안하면 중소형주 투자 규모는 5조원 내외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수 변경에 투자자들의 시선을 몰리는 곳은 중형주 지수다. 대형주 지수 하위권 종목이 지수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중·소형주 지수 내 비중이 높아지면서 운용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실제 교보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간 종목들의 지수 변경일 전 한 달 간 성적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평균 6.4% 높았다. 반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가는 종목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평균 3.4% 낮은 등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지수변경 전후로 주가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는 점은 주의할 부분이다.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수급효과를 기대하고 유입되는 자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들어 정기변경 이벤트 소화 이후 차익매물에 따른 하락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물론 이러한 주가 변동성은 단기간으로 기업의 중장기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무관하지만 정기변경 이벤트로 알파 전략을 구사하는 투자자라면 과거와 비교해선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