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일 유엔총회서 국제사회 연대 강조

김동하 기자 2023. 9. 1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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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유치 위해 30국 양자회담
野 “북·러 회담 일등 공신은 尹”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9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러의 군사 협력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제 사회가 연대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22일까지 뉴욕 방문 기간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최소 30국 이상의 정상들과 양자 회담도 개최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20일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과 함께 2024~2025년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활동 계획과 의지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러 군사 교류에 대해 윤 대통령의 적절한 분석과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미·일을 포함한 주요 동맹, 우방국과 할 수 있는 개별·다자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주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했던 만큼, 이번 연설에서는 보다 진전된 경고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1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제공한 무기의 종류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에 (의해) 쓰였다는 것은 매우 오래전부터 저희가 확인해온 사항”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경직된 대북 정책과 균형 잃은 외교 정책이 가져온 패착”이라고 했고,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전날 “북·러 정상회담을 만든 일등 공신은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은 11월 말 2030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부산 유치를 위한 전방위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김 차장은 “가나, 콜롬비아 등 현재 확장된 양자 회담은 30개 정도이며 다수 국가와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훨씬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현재까지 총 58국 정상과 99차례 양자회담을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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