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충고 황준서 전체 1순위 지명
장충고 좌완 투수 황준서(18)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품에 안겼다.
한화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에서 황준서를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호명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저희 (구단)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황준서를) 추천했다. 황준서는 여기 있는 모든 분이 원하는 투수가 아닐까 싶다”며 “미래가 더 기대되는 투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지명했다”고 말했다. 황준서는 “지금 손발이 다 떨릴 정도로 기쁘다”며 “(한화)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팀의 우승을 위해 뛰겠다. 꼭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2시즌 리그 순위 역순(한화-두산-롯데-삼성-NC-KIA-KT-LG-키움-SSG)으로 진행된 이날 드래프트 지명에서 지난해 최하위 팀 한화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대면으로 진행된 드래프트에 총 1083명(고교 782명, 대학 296명, 해외 출신 등 기타 5명)의 선수가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한화는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던 황준서를 불렀다.
건장한 체격(187㎝·80㎏)을 자랑하는 황준서는 시속 150㎞에 달하는 직구에 제구력을 겸비해 일찌감치 ‘완성형 투수’로 평가됐다. 완급 조절도 탁월해 2학년부터 장충고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고 올해는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개선됐다. 지난 7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을 앞두고 당시 53개 참가 팀 감독이 선택한 ‘기대되는 투수’ 1위(21표)에 뽑히기도 했다. 올해 고교야구 15경기(49와 3분의 2이닝)에 나와 6승(2패) 평균자책점 2.16 58탈삼진 36피안타 17사사구 16실점(12자책)을 기록했다. 홈런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사실 황준서가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을 수 있을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불투명했다. 시속 157㎞의 광속구를 던지는 라이벌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현석은 MLB(미 프로야구) 무대 도전을 위해 지난달 초 마음을 굳히고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이후 LA다저스에 입단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이 우완 김택연(18·인천고)을 선택하는 등 1라운드 1~9순위 지명권은 모두 투수를 향했고, 10순위 지명권을 가진 SSG가 유일하게 내야수 박지환(18·세광고)을 골랐다. 이날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해 총 110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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