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해”… 입양된 딸 46년만에 찾은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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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엄마가 미안해."
46년 전 헤어졌던 모녀가 경찰의 도움 덕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아이의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단서도 거의 없었지만 경찰은 끈질긴 탐문 등을 통해 딸을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46년 만에 만난 딸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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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후 찾아갔지만 이미 입양돼
경찰, 유전자 조회-탐문 끝 찾아
46년 전 헤어졌던 모녀가 경찰의 도움 덕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14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1977년 한 남성과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집안의 강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이가 생기면 양가로부터 혼인 허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임신하고 출산까지 했지만 끝내 혼인 승낙을 받지 못했다.
A 씨는 홀로 아이를 키우다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아이를 남성에게 맡기고 떠났다. 몇 년 뒤 아이가 그리워 찾아갔지만 “이미 다른 곳에 입양을 보냈다”는 말이 돌아왔다. 평생 딸을 그리워하며 살던 A 씨는 올 3월 흥덕서를 찾아 “딸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A 씨의 유전자를 채취하고 딸의 행방을 추적했다. 아이의 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단서도 거의 없었지만 경찰은 끈질긴 탐문 등을 통해 딸을 찾아냈다.
모녀는 올 6월 17일 오후 흥덕서에서 만났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46년 만에 만난 딸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가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딸도 엄마의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사연은 이달 1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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