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방북 초청 수락”… 김정은-푸틴, 서로 카빈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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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토치니 우주기지(아무르주)→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 및 조선소(하바롭스크주)→태평양함대사령부(블라디보스토크).'
앞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던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 보도 이후 "일대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을 권유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 초청을 감사히 받아들였다. 모든 합의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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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주복 장갑도 선물로 줘
金, 오늘 전투기 생산 공장 방문뒤
태평양함대서 핵잠 승선 가능성
손인사 건네는 北-러 정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위쪽 사진)이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연회 등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차량에서 손인사를 건네고 있다. 푸틴 대통령(아래쪽 사진)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내에서 갔거나 갈 주요 군사시설들이다. 열차로 이동 시 거리가 약 2329km나 된다. 앞서 10일 평양을 출발해 3박 4일 동안 전용열차로 약 2700km를 달려온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도착해선 전투기 제조 공장, 조선소, 군함들이 정박한 부두 등 주요 군사시설들이 있는 곳으로 또 쉼 없이 이동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선 김 위원장의 관심사가 온통 군사 협력이나 첨단 기술 이전에만 쏠려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 김정은-푸틴, 서로 카빈총 선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만찬이 끝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흔쾌히) 수락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던 러시아 크렘린궁은 북한 보도 이후 “일대일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방북을 권유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이 초청을 감사히 받아들였다. 모든 합의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르면 다음 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밝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한 건 2000년 7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아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했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북-러 관계가 군사적, 전략적 측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우주인들이 사용하는 우주복 장갑과 최고급 러시아제 카빈총을 선물했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장인이 만든 카빈총을 선물받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 金, 러 핵잠 승선해 북-러 군사협력 과시할 수도
김 위원장은 14일(현지 시간) 하바롭스크주의 군수 산업도시인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향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만찬까지 마친 뒤 바로 전용열차에 올라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해 이동한 것.
김 위원장은 15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위치한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방문해 첨단 전투기 생산 과정 등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선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Su-57 등이 생산된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는 ‘아무르 레닌스키’ 조선소도 있다. 이곳은 과거 소련의 델타급 에코급 아쿨라급 등 핵추진잠수함이 건조됐던 곳이다.
교도통신은 러시아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시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함대 사령부 소속 함정들이 정박한 33번 부두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행을 밝히며 “(러시아 국방부가 김 위원장에게) 태평양함대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이 33번 부두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의 전략핵잠수함(SSBN)에 승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7월 부산 해군 작전기지를 찾아 그곳에 정박한 미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에 승선한 것처럼 비슷한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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