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 제재 회피 도운 150개 해외기업·개인 제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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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150개 이상의 해외 기업과 기관, 개인을 제재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제재 대상은 대부분 러시아 제조업체와 무역회사, 러시아군을 위해 무기와 물자를 생산하고 지원하는 기관, 이런 기업이나 기관들을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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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근 튀르키예 등 러 제재회피 돕는 국가 압력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150개 이상의 해외 기업과 기관, 개인을 제재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제재 대상은 대부분 러시아 제조업체와 무역회사, 러시아군을 위해 무기와 물자를 생산하고 지원하는 기관, 이런 기업이나 기관들을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개인이었다.
제재 목록에는 튀르키예(터키) 기업 5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3곳은 러시아 내 무인기(드론)를 생산하는 방산업체에 부품과 기술 장비를 납품한 혐의로 제재를 받게 됐다.
이 밖에 다른 튀르키예 기업 2곳과 이 가운데 한 곳의 소유주는 러시아 국방부가 통제하거나 연관이 있는 선박에 선박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제재 목록에 올랐다.
아울러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과 연관된 2명도 제재 목록에 올랐다. 이 가운데 1명은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추진한 혐의를 받았으며, 다른 1명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을 벌인 혐의로 제재를 받게 됐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튀르키예가 10월 초 의회를 소집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를 놓고 표결을 실시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해 광범위한 제재를 가했으나, 튀르키예나 다른 국가를 통한 수출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러시아는 군사적으로 필요한 반도체와 위성 부품, 항해 장비 등을 중국·튀르키예·헝가리·아랍에미리트(UAE) 같은 나라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구입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튀르키예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의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이나 반도체 등 기술 제품들의 수출을 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했다.
월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리들이 최근 튀르키예를 방문한 것도 튀르키예가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 것을 막기 위한 압박 캠페인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8개월간 튀르키예 정부 및 민간 기업과 우려를 공유하고 러시아의 전쟁과 관련된 제재 대상자들과 거래할 경우 처할 수 있는 중대한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재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제재를 발표하면서 "오늘의 제재로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 공급망을 겨냥하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야만적인 전쟁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 서비스를 박탈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침략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사람들과 러시아 정부에 가까운 단체들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으며, 오늘의 조치는 우리가 전 세계를 범위로 푸틴의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에게 심각한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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