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11월에 금리 또 오른다..美소매 이어 도매물가 0.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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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 8월분)도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8월 PPI가 전월보다 0.7%, 전년보다는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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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 8월분)도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흔들고 있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8월 PPI가 전월보다 0.7%, 전년보다는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는 전월이 0.4%, 전년이 1.2%였는데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실제 물가가 0.3~0.4p% 더 오른 셈이다.
도매물가는 지난 5월 단기 저점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에는 전월비 0.3% 줄었지만 6월에 0.1% 상승한 후 7월 0.4%, 8월 0.7%% 등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전월비 상승폭 0.7%는 지난해 6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던 때 이후로 1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PPI 산출에서 주요한 부분을 에너지 지수가 차지했는데 이는 한 달 새 10% 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경유와 항공유, 철강 및 고철 가격 오름세도 PPI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같은 기간 전월비 0.3%, 전년비 3.0% 상승했다. 헤드라인 PPI 상승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한 이유는 역시나 에너지 가격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근원 PPI는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날 8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인 0.1%를 크게 상회했다 7월 상승폭도 0.5% 였던 것을 감안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지북에서 밝힌대로 미국 소비자들이 여름 휴가에 억눌렸던 소비를 적잖이 해소했다고 볼 수 있다. 휴가 여행 등의 영향으로 주유소 판매 등이 5% 이상 늘었다. 연준은 하반기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여름 소비과다와 9월 이후 재개되는 학자금 대출상환으로 인해 소비흐름이 끊길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밝힌 지난주(9월 3~9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000건 늘어난 22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업이 반전 증가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4000건 늘어난 169만건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시장은 아직까진 크게 문제될 이슈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00포인트 이상 상승하고 있다. 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달할 거라는 예상이 있지만 시장은 그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은 3% 이하에 머물고 있다. 다만 11월 금리결정에 대해서는 트레이더들이 최근 인상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금리를 25bp 가량 올릴 거라는 의견이 42%로 상승추세에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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