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0:2→3:2 극적인 끝내기 승리, SSG 코앞까지 추격에 국민타자 미소 [MD잠실]

잠실=김건호 기자 2023. 9. 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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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6위 두산(61승 1무 57패)은 SSG(62승 2무 56패)를 제압하며 격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ㅁSSG는 2연패에 빠지며 5위로 추락했다.

두산 타선은 8회까지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차례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이 2루타를 터뜨렸지만, 양의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강승호가 안타를 때린 뒤 도루에 성공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박준영이 삼진, 박계범이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조수행의 병살타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0-2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안타를 치며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허경민./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경민./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하지만 두산 타선은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말 서진용 공략에 성공했다. 양석환 안타, 양의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대타 이유찬의 희생번트 실패로 1사 1, 2루가 됐지만, 서진용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김인태가 볼넷, 박계범이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허경민이 타석에 나왔다. 허경민을 상대로 던진 서진용의 초구는 폭투가 됐다. 3루 주자 이유찬이 득점했다. 김인태와 박계범은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이어 허경민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캡틴이 캡틴답게 멋진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타석에서 부담이 컸을 텐데 모든 걸 극복하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다른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 한 번의 찬스를 기다렸고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고 전했다.

최승용./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선발 투수 최승용은 5이닝 1실점(1자책) 6피안타 2탈삼진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5회까지 81개의 공을 던져 포심패스트볼(42구)-커브(16구)-슬라이더(15구)를 섞었다. 최고구속은 145km/h가 찍혔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최승용은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불펜 투수들도 나머지 이닝을 책임감 있게 막아줬다"며 "9회까지 목청껏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팬들 덕분에 선수단이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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