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이제 비가 두렵다→NC→NC→두산→롯데→가을의 준WC 결정전? ‘운명의 10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는 이제 비가 두렵다.
KIA가 KBO의 잔여일정 발표 이후에도 4경기째 우천취소 사태를 맞이했다. 13일 광주 롯데전을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내줬지만, 10월의 빡빡한 스케줄을 생각하면 최악이 아닐 수 있다. 결국 14일 광주 롯데전은 추후로 연기됐다.
KIA는 KBO가 8월29일 오후에 잔여일정을 발표한 직후 광주 NC전을 비로 치르지 못했다. 8월30일 경기 역시 취소됐다. 이후 지난 5일 잠실 두산전 역시 취소됐다. 즉, KIA는 10월10일 광주 SSG전 이후에도 홈에서 3경기, 원정(잠실)에서 1경기를 치러야 한다. 즉, 아무리 빠르게 경기를 소화해도 10월14일까지 시즌이 끝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KBO 잔여일정 발표 후 추후로 연기된 경기
KIA-NC, KIA-NC, KIA-롯데(이상 광주)
SSG-키움(인천)
한화-롯데, 한화-롯데(이상 대전)
LG-두산, LG-두산(이상 잠실, LG 홈)
롯데-두산(부산)
두산-KIA, 두산-SSG(이상 잠실)
NC-LG(창원)
14일 광주 및 창원 NC-LG전까지 12경기가 취소됐다. 이 경기들은 10월10일 이후에 편성된다. 정황상 10월 둘째주 포스트시즌 개막은 물 건너갔다. KBO는 포스트시즌 탈락 구단들의 경기는 포스트시즌 개막 후 치를 계획도 갖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KIA와 두산, 5~6위 구단들이 많은 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어쩌면 KIA도 두산도 10월10일 이후 치르는 4~5경기가 준 와일드카드결정전이 될지도 모른다. 심지어 두 팀의 맞대결도 남아있다. 더 놀라운 건 15~17일 두 팀의 광주 3연전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광주에는 사흘 내내 비 예보가 있다. 이번 3연전이 10월10일 이후로 미뤄지고, 두 팀이 5~6위를 유지할 경우 두 팀의 잔여 네 차례 맞대결이 준와일드카드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KIA는 NC와 취소된 두 차례 맞대결도 상당히 중요할 전망이다. 물론 추석연휴를 낀 창원 4연전이 1차 승부처다. 어쨌든 KIA로선 10월 일정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듯하다. 10월 들어 2일과 7일을 빼면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이의리, 윤영철, 최지민이 결승이 열릴 7일 이후에는 돌아온다. 이의리가 극적으로 정규시즌 종료 직전 등판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엔, 이미 미뤄지고 또 미뤄진 일정에 대한 피로감이 훨씬 더 커 보인다.
KIA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더라도 파트너가 일찌감치 기다리고 KIA만 마지막까지 100m 달리기를 한 직후 일전을 벌여야 한다면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래저래 KIA에 이젠 비가 반갑지 않다. 오히려 두려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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