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관리 "북한, 한 달 반 전부터 러시아에 포탄 공급"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 군사정보국장 인터
그라드 로켓뿐 아니라 122㎜와 152㎜ 포탄 선적돼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한이 이미 한 달 반 전부터 러시아에 포탄을 공급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주장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그라드 로켓뿐 아니라 122㎜와 152㎜ 포탄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한 달 반 전에 합의가 이뤄졌고 북한으로부터 선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회담에서 무기 협상을 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왔다.

부다노우 국장은 "우리에게는 불운한 일이지만 북한은 대량으로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주요 무기 생산국"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따라올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을 공급받을 경우 러시아군이 현재 겪고 있는 포탄 부족 현상이 나아지면서 전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한 달 반 전인 지난 7월 25~27일 북한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필두로 한 군사 대표단을 평양으로 파견했다.

당시 쇼이구 장관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회담한 뒤 김 총비서와 만났고, 김 총비서는 무장장비전시회장에 가서 직접 자국산 무기들을 소개했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선 쇼이구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러 간 무기거래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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