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車] 27년간 인명피해 20건…사고 후 도주하다 또 사고낸 80대

정승필 2023. 9.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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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로 에어백이 터졌는데도 도주하다 2차 추돌사고를 일으킨 80대 운전자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 운전자는 27년간 20건의 인명 피해 교통사고를 냈으며 운전면허 정지 처분만 5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과속 주행으로 1차 추돌사고로 에어백에 터진 상태에서도 계속 과속 도주하다가 2차 추돌사고까지 일으켰다"며 "과거 교통사고 전력 등으로 볼 때 준법 운전 의지 및 능력이 매우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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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로 에어백이 터졌는데도 도주하다 2차 추돌사고를 일으킨 80대 운전자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 운전자는 27년간 20건의 인명 피해 교통사고를 냈으며 운전면허 정지 처분만 5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로 에어백이 터졌는데도 도주하다 2차 추돌사고를 일으킨 80대 운전자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박현진)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기소된 80대 운전자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함께 '운전은 하지 말고 준수사항을 잘 이행하라'고 당부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전 9시 50분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광주원주고속도로 광주방면 지점에서 시속 122㎞로 과속하다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승용차 에어백이 터져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량을 멈추지 않은 채 시속 121㎞로 주행해 앞서가던 또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냈다.

사고 충격으로 1차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고, 2차 피해자는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로 에어백이 터졌는데도 도주하다 2차 추돌사고를 일으킨 80대 운전자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이후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지난 1989년부터 2016년까지 27년간 20건의 인명 피해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5차례의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과속 주행으로 1차 추돌사고로 에어백에 터진 상태에서도 계속 과속 도주하다가 2차 추돌사고까지 일으켰다"며 "과거 교통사고 전력 등으로 볼 때 준법 운전 의지 및 능력이 매우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령과 질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배우자 역시 고령에 치매를 앓고 있어 피고인이 구금 생활을 감내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곤란해 보이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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