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600년 전 염료로 ‘막고굴 벽화’ 재현

KBS 2023. 9. 1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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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간쑤성 둔황에 있는 석굴 사원, 막고굴에는 4만 5천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벽화가 있는데요.

막고굴 벽화가 전통 기법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최근 열린 '제6회 실크로드 둔황 문화 박람회'에서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둔황 벽화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막고굴 암석 종류는 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역암인데요.

거친 표면에 보드라운 흙을 발라 그 위에 그림을 그렸는데 천연 광물을 곱게 빻아 만든 염료를 썼습니다.

지금도 둔황 주변에서는 천 600여 년 전 벽화가 그려질 당시 쓰였던 천연 광물 염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양하이타오/둔황 채색 작업실 책임자 : "여기 있는 광물이 모두 둔황 주변 300~400km 이내 지역에서 채굴한 것인데, 돌가루는 변색되지 않아 과거의 색을 구현해 낼 수 있습니다."]

둔황 현지 광물뿐만 아니라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서역의 염료도 석굴 채색에 사용됐는데요.

이 덕분에 둔황의 벽화가 한층 정교하고 화려해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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