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종 첫 재판 20분 만에 종료...유족 "사형 내려야"
재판 20분 만에 끝나…유족 "의도적 시간 끌기"
유족 "살인자 인권 존중받아선 안 돼…사형 촉구"
[앵커]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으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의 첫 재판이 열렸지만, 수사 기록 열람 문제로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최원종을 법정에서 처음 본 유족들은 크게 분노하며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촉구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일, 인도의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은 뒤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22살 최원종.
최원종의 차에 치인 6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졌고 20대 여성 역시 한 달가량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다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첫 재판에서 검찰은 조현성 성격장애를 앓는 최원종이 스토킹 조직이 괴롭힌다는 망상을 현실로 착각하고, 폭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최원종의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14명이 피해를 입었고, 국민도 큰 충격과 혼란을 겪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법원에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던 최원종 측은 사선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했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기일에 인정 여부를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결국, 첫 재판은 불과 20분 만에 끝났고,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원종이 감형받을 목적으로 사선 변호인을 4명이나 선임한 뒤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겁니다.
[고 이희남 씨 남편 : 8월 3일에 이 사건이 일어나고, 오늘이 며칠입니까? (기록) 열람을 못 했다는 것은 핑계이지 않습니까, 핑계….]
그러면서, 반성이나 사과조차 없는 살인자의 인권이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보다 존중받아서는 안 된다며 최원종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촉구했습니다.
[고 김혜빈 씨 아버지 : 저희는 무조건 사형을 원합니다. 저희 딸아이 겨우 스무 살인데, 인생을 완전히 빼앗아 갔어요.]
최원종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은 한 달여 뒤인 다음 달 10일로 잡혔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김광현
그래픽: 이원희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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