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인생학교로 인생 2막 준비해요”
[KBS 울산] [앵커]
경력 단절이나 빨라지는 퇴직 등으로 새로운 인생 2막을 꿈꾸는 중장년층이 늘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중장년층을 위해 인생 재설계 교육과 일자리 연계 등을 지원하는 '울산 50+ 인생학교'가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디지털 문해 강사로 일하고 있는 53살 박영희 씨.
키오스크를 이용한 병원 진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정보를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접수하기, 자, 그럼 뭐 해야 되죠, 처음에? 개인정보 동의, 됐어요? 그럼 주민번호 앞자리 입력해야 되겠죠."]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뒤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사로 일하다 어려움이 생겼지만, 중장년층의 인생 재설계를 돕는 '울산 50+ 인생학교'를 통해 제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박영희/'울산 50+ 인생학교' 수료자 : "그전에는 단적으로 얘기하면, 누구 엄마, 누구 아내의 삶이었잖아요. 근데 지금은 오롯이 저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고, 제 이름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울산 중구가 운영하는 '울산 50+ 인생학교'는 올해로 5년째 운영 중인데, 중장년층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해 인기가 높습니다.
올해에도 3개 학부에 70여 명이 몰렸습니다.
[김동성/'울산 50+ 인생학교' 참여자 : "제가 가정주부로 있다가 스마트폰 문해 강사 과정을 이수하고 경로당에 수업을 나갔을 때 어르신들께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신청했습니다.)"]
특히, 일자리 연계 등 중장년층의 사회 참여도 지원해 실용성을 높였습니다.
[김지영/울산 중구청 교육지원과 주무관 : "지금까지 252명이 수료했고, 40여 분 정도는 다양한 동아리를 결성해서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요. 54명 정도는 학습형 일자리로 제2의 경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 50+ 인생학교'가 중장년층의 새로운 인생설계소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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