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 드디어 환골탈태…49층 랜드마크 들어서는 ‘이곳’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9. 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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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세권 물류용지
서울시 개발계획 심의 통과
월계동 15만6582㎡ 면적
주거·쇼핑·업무시설 탈바꿈
HDC현산, 2029년 완공 목표
“동북권 최대 거점으로 육성”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개발 조감도
서울 노원구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가 최고 49층 높이의 업무·상업·주거시설로 복합개발 된다.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붕괴 사고로 논란을 빚었던 HDC현대산업개발도 광운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광운대역 물류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노원구 월계동 85-7 일원에 위치한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전체 면적이 약 15만 6582㎡로 넓다. 이곳은 1970년대 서울 동북권의 물류거점으로 육성됐다. 시멘트 저장시설, 물류센터, 자동차 출고장 등이 들어서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며 해당 시설들은 지역을 단절하고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됐다. 시설이 노후화 되고 분진과 소음이 심해 혐오시설이 된 것이다. 서울시는 이에 2009년 광운대역 물류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 공모가 2012년, 2014년 연달아 유찰되며 좀처럼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다.

서울시와 코레일이 2019년 사업개발계획안을 공동으로 세우고 이듬해 사전협상에 착수하며 그나마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이후 2년 반 동안 10차례에 걸친 사전협상 과정을 통해 이번 계획안을 최종적으로 마련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유통업무설비 위주였던 광운대역 물류부지는 앞으로 복합용지, 상업업무용지, 승무사업소용지, 공공용지로 나뉘어 개발된다.

먼저 준주거지역인 복합용지(7만 7722㎡)에는 최고 49층 높이, 8개동, 3173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일반분양이 2758가구, 공공주택이 415가구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9~120㎡로 다양하게 설계했다.

일반상업지역인 상업·업무용지(1만 9675㎡)에는 호텔과 업무·판매시설이 지어진다. 중심지 기능을 대폭 확대해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공공용지(1만 916㎡)에는 도서관과 청년 커리어센터, 문화·체육센터 등을 건립한다. 이번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금 2864억 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주변에 대학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공공 기숙사도 세운다. 대상지 인근에는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경희대 등이 자리한다. 저층부에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과 1·6호선 석계역을 잇는 20m 폭의 보행가로도 조성한다.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개발 조감도
철도시설로 인한 지역 단절도 해소할 계획이다. 동~서 연결도로를 왕복 4차로로 신설하는 한편 기존의 유일한 연결로였던 광운대역 보행육교를 리모델링한다. 보행육교 2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기도 하다. 광운대역은 GTX-C 계획 노선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인근 월계역에는 동북선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광역교통망 계획을 고려해 월계역 접근을 개선하기 위한 광운대역~월계로 간 도로도 만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통과된 계획안에 대해 10월 중 결정고시를 진행한다. 2024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게 목표다. 나아가 사업시행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H1 사업단 관계자는 “광운대 역세권에 주거 결합 메디컬 서비스, 웰니스, 녹지 네트워크, 지역사회 커뮤니티 등을 통해 미래의 주거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며 “스마트 기술, 자립형 에너지, 모빌리티 서비스 등이 접목된 스마트한 도시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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