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끝내기' 두산, SSG에 역전승…삼성 2연승(종합)
2위 KT, 3연승 실패…3위 NC와 1경기차
[서울=뉴시스]문성대 박윤서 기자 =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3점을 뽑아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0-2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서진용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와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상대 폭투 등으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강승호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김인태의 볼넷과 박계범의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웠다. 이어 서진용의 폭투를 틈타 동점을 만든 후 대타 허경민이 끝내기 적시타를 날려 3-2로 승리했다.
허경민은 개인 통산 1호 대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6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다.
4연승을 질주한 6위 두산(61승 1무 57패)은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SSG는 다잡은 승리를 놓쳐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마무리 서진용의 난조로 시즌 7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8월20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SSG 최정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최주환은 7회 대타로 등장해 솔로 홈런(시즌 19호)을 쏘아올렸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SSG는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1회 1사 후 최지훈의 우전안타에 이어 최정의 좌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하지만 SSG는 2회부터 5회까지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SSG 선발 엘리아스의 구위에 막혀 4회까지 5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두산은 5회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와 박계범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조수행이 병살타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두산은 8회 엘리아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박준형과 정수빈의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또다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0-2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10-4로 제압했다.
9위 삼성(53승 1무 69패)은 2연승을 질주하며 경기가 없었던 8위 한화 이글스(50승 6무 63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2위 KT(67승 3무 54패)는 3연승에 실패했다. 동시에 우천 순연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NC 다이노스(64승 2무 53패)와의 격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삼성 타선이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강민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이재현이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2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 시즌 7승(6패)을 수확했다.
KT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배제성은 4이닝 2피안타 5사사구 3실점에 그치며 시즌 8패째(7승)를 떠안았다.
KT가 선제 득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배정대의 좌중간 2루타,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장준원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1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장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말 삼성이 판을 뒤집었다.
구자욱의 볼넷, 강민호의 중전 안타,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재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후속타자 김지찬의 볼넷으로 다시 찾아온 만루에서 대타 안주형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5회말에는 2사 1루에서 강민호와 호세 피렐라의 2루타, 류지혁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2-6으로 끌려가던 KT는 6회초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삼성 원태인의 시속 122㎞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6회초 KT의 공격이 끝난 뒤 비로 인해 중단됐으나 71분 후에 재개됐다.
8회말 삼성이 격차를 크게 벌려 승기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김현준의 좌전 적시타. 김성윤의 2타점 중전 안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생산해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와 창원 NC파크(LG-N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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