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러 군사기술 거래 중단해야…주저없이 제재 부과”
[앵커]
미국은 북러 정상회담을 두고 두 나라 간 강화하는 군사 관계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무기 거래 추진이 드러나면 제재 등 분명한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양국 간에 무기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면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관계가 급성장하는 걸 명백히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위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단계로 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어떠한 기술적 혜택을 얻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의 틀 내에서도 군사 협력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미국은 북-러 간 군사 공조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겠다고 시사한 것도 인공위성과 탄도미사일 기술이 사실상 같은 만큼 문제가 된다는 겁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가 쌍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적절한 때 제재를 부과하는 걸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만일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적절히 대처할 것입니다."]
유엔 역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협력하려는 모든 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제재 체제를 존중해야 합니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강화를 두고 그만큼 서로가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걸 보여준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둘이 뭉치는 것이 더 큰 고립을 가져다줄 거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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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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