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변화"…삼성, 애플 '아이폰15' 공개에 온라인서 저격

권용삼 2023. 9. 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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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 직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려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 15 시리즈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경우, 애플은 오랫동안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켜 온 삼성전자를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CMOS 이미지센서의 수율 저하로 인해 역풍을 맞을 수 있으며, 이는 3분기 생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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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눈에 띄는 변화 없자…조롱 섞인 게시글 올려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애플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 직후 조롱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려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다.

삼성 모바일 US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 [사진=삼성 모바일 US X 계정 캡쳐]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지난 13일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에서 '원더러스트' 행사를 열고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하자 자신들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적어도 우리는 한 가지 마법 같은 변화를 볼 수 있다(At least we can C one change that's magical)"는 게시글을 올렸다.

특히 누리꾼들은 게시글에서 '보다'를 의미하는 영단어 'See' 대신 발음이 같은 알파벳 'C'를 사용한 점에 주목했다. 애플이 이번 신제품에서 선보인 혁신이 'USB-C 타입'으로 충전단자를 변경한 것 밖에 없다는 점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애플은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IT 기기에 'USB-C' 충전단자를 의무화하자, 그동안 고집하던 '라이트닝 포트'를 대신해 '아이폰 15' 시리즈에 처음으로 'USB-C' 충전단자를 도입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이후에도 '아이폰15' 시리즈를 저격하는 듯한 트윗을 추가로 올렸다.

지난 7월 공개한 자사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폴드5'를 두고 "이 제품은 진짜로 '하나 더'를 보여준다(This thing REALLY could have used 'one more thing')"고 글을 올렸다.

'원 모어 띵(one more thing)'이란 표현은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고(故) 스타브 잡스가 생전에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즐겨 사용하던 표현으로, 애플의 혁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용구로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표현을 쓴 것은 과거 잡스가 강조했던 혁신이 '아이폰 15'가 아닌 '갤럭시Z 플립5·폴드5'에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혁신은 항상 우리에게 있었다(Innovation has always been OUR thing)"는 게시글을 올리며 자신들이 개척한 폴더블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애플을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아이폰 14' 시리즈가 공개됐을 당시에는 "그게 접히면 우리에게 알려줘(Let us know it when it folds)"라며 지적했고, '아이폰 13' 그린 모델을 놓고는 삼성을 따라 했다고 저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애플의 텃밭이나 다름 없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제품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저격하는 광고나 표현 등을 즐겨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마트폰 판매 매출 기준으로 애플은 삼성전자를 2배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다. 반면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에게 연간 2~3%포인트(p) 차로 뒤처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390만 대를 출하하며 출하량 1위를 자리를 지켰다. 2위를 차지한 애플은 2분기 총 4200만 대를 출하했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 15 시리즈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경우, 애플은 오랫동안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켜 온 삼성전자를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CMOS 이미지센서의 수율 저하로 인해 역풍을 맞을 수 있으며, 이는 3분기 생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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