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지명되자마자 과거 발언 논란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단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 단장 그리고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장관 3명을 교체하는 개각으로 지금 인사청문 정국 막이 올랐는데요. 야당의 초반 공세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인데요. 논란의 발언들 그리고 오늘 신 후보자의해명까지 먼저 듣고 오시겠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2019년 9월) : 오늘 축제입니다. 문재인이 멸망을 기다리고, 문재인 ○○○ ○○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 안 내려오면 (쳐들어간다) 붕짜자, 붕짝.]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2019년 9월) : 서울의 봄 일어나고, 그래서 저는 그때(12·12) 당시 나라 구해야겠다고 나왔다고 봐요. // 5·16 같은 게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화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회·경제·철학적으로는 혁명이거든요.]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하셨던 발언에 대한 입장은) 구체적인 것은, 각 발언에 대한 것은 제가 정리해서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전이나 충분히 국민께 설명 드리겠습니다.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그 사건에 대해서는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의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합니다.]
[앵커]
오늘 나온 해명까지 듣고 오셨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 그리고 5.16, 12.12에 대한 옹호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건데요. 이게 과거 보수집회에서 나온 발언이긴 한데 논란이 좀 커지는 상황인데 여당 내에서는 과거 발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원영섭]
과거에 신원식 내정자가 발언이 좀 강하신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은 명확한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어느 정도 추가적인 해명을 아마 인사청문회 때 하실 거라고 예상되고요.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그런데 몇 가지 포인트를 좀 더 덧붙여서 설명드리자 그러면 12.12 같은 경우에는 대법원에서 판결이 난 부분입니다. 판결이 나고 또 5.18 부분하고도 조화되기가 어려운그런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이든 사법부의 판결의 영역이든 어느 정도 결론이 난 부분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다만 5.16 같은 경우는 당시 아프리카보다 못사는 그런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그게 쿠데타든 군사혁명이든 군사정변이든 명칭이야 어쨌든 간에 저 개인적으로도 그것은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한 구국의 결단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에 입문했고 과거 후진국 수준하고 상상할 수 없는 단계까지 갔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쿠데타를 생각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과격한 발언이 있었는데 그건 수정돼서 다시 해명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을 다시 보여주시면 단어를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그래픽으로 정리했고요. 위에 보면 5.16 쿠데타 같은 경우에는 사회, 경제, 철학적으로는 혁명이다. 이런 발언도 과거에 했습니다. 청문회에서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준일]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에 세 분의 장관 후보자들을 보면서 평가를 언론에서 하는 게 싸움꾼이다. 싸움꾼들을 임명했다, 전사의 후예다, 파이터다. 이런 얘기들 있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여기에 하나 덧붙여야 될 것 같아요. 기회주의자들이다. 왜 기회주의자라고 말씀을 드리면 신원식 장관 같은 경우는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서 입장이 계속 바뀝니다. 예를 들면 저분이 바른미래당에서 한때는 유승민계로 분류됐어요. 바른미래당 탈당한 다음에 자유한국당 입당하신 다음에 그다음에 황교안 대표가 딱 잡으면서 아스팔트 보수하고 손을 잡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서 전광훈 집회에 가서 아까 집회 나온 거예요. 문재인 목을 어떻게 한다. 그러니까 그냥 거기에 맞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게 자기의 유불리에 따라서 공천받아야 되니까.
[앵커]
청문회에서는 어떻게 얘기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김준일]
또 그때 뭔가 변명을 하겠죠. 이분의 지금 이 상황이 저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들이다. 상황에 따라서 유불리에 따라서 계속 입장이 바뀐다는 거예요. 저는 이분을 보면서 홍범도 장군이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이분이 지금 의원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를 이게 왜 육사 내에 있느냐고 얘기했거든요. 이분의 입장이 이런 거예요. 5.16은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인데 우리가 농업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바뀌었으니까 사회, 경제, 철학적으로 혁명이거든요. 그러니까 두 개의 각각 가치의 조화를 얘기하는 거예요.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거든요. 그런데 왜 홍범도 장군은 그러면 민족주의자이자 독립운동가이자 한때 사회주의자였다고 공산주의자였다고 왜 인정 못하나요? 심지어는 북한이 설립되기 전인데. 그러니까 이건 왜 이렇게 조화롭게 보고, 두 가지 모순되는 건. 이건 왜 따로 보느냐는 거죠. 그러니까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서 철학도 없고 계속 바뀐다는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저는 안 좋은 정치인이다. 그냥 이건 막말을 하고 그런 걸 떠나서 굉장히 기회주의자이고. 국방부라는 건 확실해야 돼요, 철학이. 굉장히 철학이 확실해야 되는 사람인데 저렇게 기회주의적인 분이 앉아서 될 곳인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지금 김준일 에디터께서는 발언이 계속 바뀌어왔다. 이 점을 얘기해 주셨는데. 여당에서는 어쨌든 군 관련해서는 최고의 전략가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원영섭]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입장이 있고 국방부 장관으로서의 본인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장관이라는 게 정부의 어찌보면 공무원 중에 해당 분야의 최고 수장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당연히 해당 분야의 최고 수장으로서 적절하게 처신해야 될 사항들이 있고 신원식 내정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모르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방위의 간사 역할을 하고 있고요. 국방위 간사를 하면서 그동안 홍범도 관련한 발언은 있었지만 그 외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특별하게 문제를 일으키거나 업무능력이 떨어졌다 이런 평가는 따로 있지는 않았으니까요. 다만 정치는 어쨌든 정무적으로 전선을 형성하고 또 그게 싸워야 되는 상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비례대표를 사퇴하셨잖아요. 그러면서 장관으로서 본연의 자세로 당연히 돌아가셔서 거기에 맞는 업무를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앵커]
장관으로 임명되면 그러면 균형을 잡고 일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시는 건가요?
[원영섭]
그동안 군인으로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계시고 그리고 군사와 관련한 최고 전문가로서 비례대표를 사실 받으신 거거든요. 거기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실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야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지명 철회하라 이런 목소리까지 나온 상황인데요.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김준일]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죠. 이게 쉽게 얘기를 하면 다른 방송에서는 제가 그냥 그대로 인용을 했는데 여기서는 삐 처리를 했으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목을 해라, 이렇게 누가 얘기를 했는데 그 사람 장관으로 임명하면 가만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상식적인 거예요. 이건 야당 입장에서는 당연한 거고 제가 지금 우려하는 건 그겁니다. 광장의 정치가 격해졌을 때 거기에 맞게 정치인들이 포퓰리스트가 돼서 다 부화뇌동한 거예요. 이것도 마찬가지잖아요. 전광훈 목사와 지난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 막 논란이 있었잖아요. 그때 파보니까 김기현 대표도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전광훈 집회 가서 얘기하고.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위험한 거거든요. 최근에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굉장히 우려스러운 건 유튜버들하고 너무 가까워졌어요. 이게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집니다. 이게 굉장히 이념적으로 가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에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가졌으면 좋겠고. 대통령께서는 어쨌든 임명을 하실 거잖아요. 누구라도 지명 철회할 거라고 아무도 기대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다만 신원식 후보자가 본인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진솔하게 사과라도 하셨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그런 식으로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한 것을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앵커]
오히려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더 정공법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 현역 의원 출신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면서요?
[김준일]
없죠. 없는 건 팔이 안으로 굽는 것도 있고요. 아무래도 격하게 하지만 다 아는 사이니까 그건데. 이건 표결하는 게 아니잖아요, 국무총리처럼. 지금 현재 국정기조로 봤을 때 대통령께서 이걸 지명철회를 하거나 자진사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요.
[앵커]
그래서 이번에도 예외가 없을 것 같다?
[김준일] 이번에도 예외는 없을 것 같은데 그게 맥락은 다를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야당에서 강력하게 반대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명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세 분이 지명되셨는데요. 김행, 유인촌 두 후보자는 이미 인사청문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발탁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첫 출근길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성가족부는 해체하겠다는 것이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아주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 하겠습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미혼모 미혼부 문제 같은 경우도 여성가족부 단독 부서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복합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잘 실행될 수 있는 부처로 제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공무원들은 자기의 역량을 백분 더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앵커]
여성가족부 폐지는 대통령 공약인 건 다 아시는 일이고요. 지금 김행 지명자는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드라마틱하게 폐지를 하겠다, 이런 얘기인데. 이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원영섭]
드라마틱하게 폐지하겠다는 표현보다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전체 정부에 분산 재배치를 하겠다. 이런 차원으로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여성가족부 공무원들은 자기의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게 그런 의미입니까?
[원영섭]
그러니까 지금 현재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가 시작된 부분을 살펴보자고 그러면 여성가족부가 남녀평등을 메인으로 삼는 그런 부서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남녀평등이라는 게 과거 60~70년대의 남녀 성차별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많이 발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남녀평등의 문제는 각 부서가 스스로 각자 부서 내의 기능으로서 다 존중해야 될 부분이지 하나의 부서에 집중시켜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그런 형태가 적절치 않다는 반성적인 고려에서 나온 거거든요. 과거에 어떤 부서든 그 부서의 존속을 위해서 과도한 사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일례로 여성가족부 저번 정부에서는 선녀와 나무꾼 같은 동화를 마치 나무꾼의 의복 절도범 이런 차원으로 접근하는 그런 사항도 한번 있었던 것 같은데, 제 기억에. 해당 부서가 그 기능이나 목적과는 다르게 그 존재 자체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이런 요소는 사라져야 되거든요. 그러면 그 부서의 기능은 다 된 겁니다. 그게 여성가족부의 현재의 상태라고 보여지고. 그러나 남녀평등이나 가족 간의 문제 너무나 중요한 요소이지 않습니까? 여기 있는 많은 부서들의 공무원들을 분산, 재배치를 각 정부 요소요소에 하는 것.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루어질 수 있는 최선의 포지셔닝 전략을 강구하는 거 그게 아마 김행 여가부 장관 내정자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를 하겠다. 그런 취지의 발언에 포함돼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여성가족부 내에 있는 중요한 기능들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 이런 의미있었다고 해석해 주셨는데. 김준일 에디터는 이 발언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하나하고 그다음에 어차피 이제 폐지되는 부서인데 장관이 두 번이나 임명된 거예요. 이건 또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준일]
야당이 협조를 안 해 줘서 그렇게 폐지가 안 된다고 여당에서는 얘기하고 있고 그게 틀린 말은 아니죠. 틀린 말은 아닌데 저는 그걸 묻고 싶어요, 여당한테. 그러면 이걸 얼마나 노력을 하고 설득하려고 했는가. 그러니까 그냥 폐지하겠다고 하면 끝인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했던 기능들을 어떻게 배치를 하고 아니면 이걸 이름을 바꾸거나 기능을 어떻게 조정을 하고. 좀 예를 들어볼게요.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이름이 성평등다양성기회균등부라고 있어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는 부서가 아닙니다. 국이 없고요. 그냥 위원회 같은 형식으로 있어요. 그러면 다양한 사례가 있는 거죠. 이게 젠더문제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국에는 부가 따로 있다는 듯이 사회의 마이너리티를 해소하기 위해서 그들을 보살피기 위해서 다양한 형식의 그것들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런 복안들에 대해서 설득이 돼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무조건 막무가내로 우리는 폐지하겠다고만 얘기를 하니까 이게 야당이 따라올 수 있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건 그런 비전을 보여달라. 그러면 국민들도 폐지하는 대신 이렇게 확대, 개편해? 아니면 다른 식으로 기능 조정해? 그러면 그게 상당히 설득력이 있으면 야당도 따라올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식의 노력을 안 했다는 게 가장 문제고. 이건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는 건 저는 어떻게 봐도 폐지로 들립니다. 이걸 어떻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지. 그래서 보다 잘 실행될 수 있는 부처로 제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고 여러 번 얘기해요. 그러니까 이건 맥락으로 봤을 때는 그냥 폐지를 하는데 폐지라는 말의 어감이 안 좋으니 그냥 영어로 쓰면 엑시트 하면 좀 있어 보이니까 그렇게 쓰신 게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기능을 재배치하려고 하면 구체적인 안을 좀 내놔서 설득을 해야 한다. 이게 선행돼야 된다 이런 설명이시고. 오늘 김건희 여사와의 20년 친분설에 대한 기자들 질문이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김행 후보자가 나는 70년대 학번이고 김건희 여사는 70년대생인데 친분 맺기에는 너무 먼 그대다 얘기하면서 이거 괴담 수준이라고 반박을 굉장히 길게 하셨더라고요.
[원영섭]
20년지기설의 최소한의 근거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패널께서 이야기하신 부분인데. 그래도 우리가 누구하고 누구하고 친하다고 하려면 최소한의 교집합이 있어야 되거든요. 김행 내정자께서 이야기하신 70년대 학번, 70년대생 이런 것도 결국 본인과 김건희 여사와 교집합이 없다는 거고요. 그리고 김행 내정자는 그 전에 박근혜 정부 때 대변인하셨잖아요. 그리고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께서는 지방직을 전전하시면서 이렇게 고생을 좀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그 당시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일하는 대변인과 그리고 대통령 내외와 이렇게 만날 접점이 사실은 별로 없어요. 그리고 그 외 제가 대선기간이나 그 이후로도 김행 내정자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그런 최소한의 근거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저도 20년 지기설이 나와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어요. 한 5년 지기도 아니고 20년 지기는 너무 과도하게 해석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김행 내정자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분명히 이야기를 했고 더 이상 확전될 그런 최소한의 근거가 없는 그런 내용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친분설120년지기설은 왜 나온 겁니까?
[김준일]
장성철 공론센터소장이 라디오 방송에서 얘기를 했고 저는 만나서 물어봤어요. 자주 왔다 갔다 하면서 만나니까. 제가 얘기는 못하겠는데 여기에서 장성철 소장이 나중에 하려면 하겠죠. 근거가 없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궁금한 게 그거예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지금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행 후보자랑 김건희 여사랑 예전에 10년 전에 전시회에서 같이 찍은 사진들이 김범수 아나운서가 사회 보고 있고 이런 사진들이 지금 파다하게 퍼져 있어요. 그럼 최소한 10년 전에는 알았던 거 아닌가. 그러니까 무조건 말하면 가짜뉴스라고 하지 마시고 설명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를 알면 안 됩니까, 20년 전부터? 이게 그런 거잖아요. 김건희를 알았으니까 인사가 된 거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저는 이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 훌륭하신 전시기획자고 내가 전시회에 관심 있어서 예전에 만난 적 있다. 하지만 나는 여러 가지 양성평등 부서에서 원장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내 전문성을 인정받아서 이렇게 했다고 얘기를 하면 돼요. 그런데 마치 이게 가짜뉴스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네티즌들이 찾기 시작합니다. 그 사진이 있는데 사진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세요. 그럼 그 사진은 10년 전에 왜 김건희 여사를 만났는데 다 까먹으신 건지. 하셨으면 좋겠고. 70년대 학번이고 여사님은 70년대생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59년생이거든요, 김행 후보자.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60년생이에요. 한 살 많아요, 윤석열 대통령보다. 무슨 30년 차이 나는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김건희 여사랑 결혼했나요, 13살 차이나는 거거든요. 제가 천하람 당협위원장이랑 친해요. 저보다 12살 어립니다. 친하게 잘 지내요. 제가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하고 친한데 저보다 22살 어려요. 그래도 제가 자주 만나서 술도 먹고 밥도 먹고 그럽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요, 사회에서 만나는데. 이게 무슨 친구로 호형호제한다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지금 사회에서 만나는데. 그러니까 예수 부인한 베드로 같아요, 불리해지니까. 이건 그냥 알았던 사람인데 내 전문성이 있고 이거랑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면 되는데 괜히 막 몰아붙이는 거예요, 가짜뉴스라고. 이 정부의 사람들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합니다. 좀 솔직하게 얘기하십시오.
[앵커]
어쨌든 저희 딸과 여사님이 친분이 있다고 하는 게 가짜뉴스로 더 완벽성을 가질 것이다까지 오늘 반박했는데 덧붙일 말씀 있으십니까?
[원영섭]
그런데 사진 한 장 나왔는데 만약 진짜 20년지기고 20년지기가 아니라 10년지기인데 굉장히 친분이 있다 그러면 10년 전 사진 한 장 나오고 그 이후에 안 나올 리가 없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사이에 그 정도로 친한 분하고 10년 동안 아무 관계가 없고 사진 나온 거 없고 서로 만나서 식사했다는 얘기도 없다고 그러면 그러면 그건 그냥 사진 찍고 친한 지기가 아닌 거죠.
[앵커]
유인촌 후보자 얘기도 해 볼까요. 오늘 무엇보다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지난해 자전거로 유럽을 2000km 종주를 했다면서요?
[원영섭]
사실은 굉장히 신선하게 나타난 모습을 이렇게 보여주셨는데요. 유인촌 장관 내정자가 51년생입니다. 지금 만 나이로 해서 72세인데 아마 나이가 좀 많으신 부분에 대해서 어떤 체력적인 이런 의혹이나 정무적인 공격 이런 것들에 대해서 미리 선제적으로 그 정도 자기가 체력이 좋다. 이런 것들을 발언할 수 있는 하나의 퍼포먼스적인 기회로 잡으신 것 같고 그건 굉장히 잘하신 것 같아요.
2000km 정도 자전거 타는 거 쉽지는 않으니까. 그 정도 체력 있으면 굉장히 자기관리를 잘하신 거고 그리고 여전히 잘생기시긴 하셨는데 이렇게 말하시는 거나 체력이나 어느 정도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그런 하나의 장치로서는 잘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15년 전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오늘 이런 발언도 했는데. 과거 장관 시절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질문이 당연히 오늘 나왔겠죠. 여기에 대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고 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내가 정리를 한번 해 보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기대를 해 봐도 될까요, 이런 부분?
[김준일]
기대가 전혀 안 되고요. 8월 29일에 조선일보하고 인터뷰를 했어요. 그때는 내정자가 아니라 특보로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윤덕 기자랑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블랙리스트 얘기 이렇게 물어보니까 여러 얘기를 이미 하셨어요, 그거에 대해서. 정부 예산을 지원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나랏돈으로 국가이익에 반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말이 되나.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정부 지원 돈 받고 싶으면 우리 말 잘 들어라 이미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조선일보 인터뷰하고. 이런 게 공산 전체주의 선전선동에만 나랏돈을 지원하는 거죠. 그때 국정원에서 만들었고 문체부 장관이셨지만 모른다고 하시지만 그때 한예종 총장 날려버리고 그때 그리고 진중권 교수도 그때 그래서 과목 자체가 없어져서 다 잘리고 월급 토해내고 이런 상황이 있었잖아요. 이건 본인이 다 하신 거예요.
블랙리스트이지는 않을지언정. 그러니까 눈에 보여서 다 한 거잖아요. 이분의 생각이 바뀌셨는지 안 바뀌셨는지 모르겠고. 이분도 불리하니까 갑자기 내가 이거 생각해 보겠다. 8월 29일에 조선일보에는 그렇게 이미 인터뷰를 하시고. 그리고 계속 장관 후보자들이 다 본인이 곤궁하면 말을 바꾸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원영섭]
저는 예술에 대한 지원정책에 대해서 아주 오랫동안 고민을 하셨다고 봐요. 그러니까 블랙리스트라는 게 결국 지원은 해야 되는데 어느 작품에 지원하면 지원 안 받은 작품과 어떻게 구별되는 것이며 거기에 대해서 계속 구설이 오르고 그러다 보면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확대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예술작품이라는 게 결국 계량적인 평가를 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누구는 지원해 주느냐, 누구는 지원 안 하냐. 화이트리스트, 블랙리스트 이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고. 그런데 지금 블랙핑크도 있고 오징어게임도 있고 각종 대중예술, 상업예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있다고 봐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선도를 하고 있죠.
[원영섭]
그러면 지원이라는 건 결국 낙후된 곳, 부족한 곳에 지원을 하는 거지 잘나가는 데 더 잘나가게 지원한다. 이런 건 국민의 세금을 쓰는 면에서도 적절치는 않다고 봐요. 이제 이런 부분도과거 10~20년 전의 예술 생태계와는 또 달라졌기 때문에 완전히 지원을 재설정해야 되는 문제가 있고. 특히나 전통예술이나 아니면 순수예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업성을 전제하지 않는 예술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되 대중예술이나 상업예술에 대해서 지원을 좀 줄여나가고 그런 적절한 안배가 만들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작품별로 지원을 한다. 어떤 작품은 지원하고 어떤 작품은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가급적 지양돼야 되지 않나. 그 부분에 있어서 변화된 예술 생태계에서 새로운 지원책을 만들어나가는 거 그게 유인촌 장관 내정자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지명된 세 후보자에 대해서 기대의 말씀을 해 주셨고 우려도 말씀해 주셨는데 청문회를 보시고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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