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추계] 최고를 꿈꾸는 인헌고의 '자이언 윌리엄슨'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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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헌고의 존(18, 192cm)은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3개의 3점슛 밖에 터지지 않았던 인헌고가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엔 제공권 장악이 존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존은 "형(제이슨)이 농구한다고 해 따라갔다가 나도 같이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재미있었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2024년, 3학년이 되는 존은 이제 인헌고를 이끌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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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인헌고의 존(18, 192cm)은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인헌고는 14일 해남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 해남대회에서 양정고를 87-68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인헌고는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다가오는 16일, 천안쌍용고와 마지막 예선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3개의 3점슛 밖에 터지지 않았던 인헌고가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엔 제공권 장악이 존재했다. 양정고보다 16개의 리바운드를 더 걷어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18개나 많은 2점슛을 적중해냈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농구 선수 꿈을 안고 한국으로 넘어온 존의 위력이 눈부셨다. 존은 이날 37분 15초 동안 21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11개의 리바운드는 이날 인헌고, 양정고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치.
용산중학교 2학년 때부터 농구공을 잡아 올해로 구력이 3년째 되는 존은 어쩌다 농구라는 스포츠에 빠지게 되었을까.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존은 “형(제이슨)이 농구한다고 해 따라갔다가 나도 같이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재미있었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이번 추계연맹전 대회에서 일부 팀들은 3학년보다 1학년과 2학년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형 제이슨 역시도 이러한 이유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아쉽게도 제이슨, 존 형제가 동시에 코트를 누비는 모습은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2024년, 3학년이 되는 존은 이제 인헌고를 이끌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존도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더욱 열심히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스킬 트레이닝도 받으며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존은 “잘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희욱 트레이너 선생님으로부터 스킬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존은 골밑에서 안정적인 자세와 부드러운 움직임을 바탕으로 골밑의 지배자가 됐다. 양정고도 그를 막고자 힘썼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존은 “신종석 코치님도 골밑 플레이를 잘하니까 더욱 그 부분에 치중하라고 말씀하신다. 요즘 스스로 외곽슛, 골밑 기술, 체력과 드리블을 더욱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느낀다”며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존은 스스로 자이언 윌리엄슨을 닮은 것 같다고 말해왔다. 더해, 뛰어난 농구 실력과 유창한 한국어까지 겸비했다. 형 제이슨과 코리안 드림을 꿈꾸기에 앞으로도 많은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갑작스런 스포트라이트에 부담감도 느낄 수 있을 터.
그러나 존은 “부담감은 없다. 나 스스로 잘해야 한다.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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