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거 같은 섬모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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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세포 생물이 있다.
이름에 벌레가 붙어 다들 곤충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몸에 난 털 때문에 짚신 모양으로 보이는 단세포 섬모충류이다.
섬모충류는 몸에 섬모라는 털이 있다.
섬모는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며 섬모가 몇 개나 있는지 어떤 모양인지에 따라 섬모충류 종을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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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모충류는 몸에 섬모라는 털이 있다. 섬모는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명칭이 다양하며 섬모가 몇 개나 있는지 어떤 모양인지에 따라 섬모충류 종을 구분할 수 있다. 사람으로 비교하면 몸에 난 털로 종을 구분하는 것이다.
섬모충류는 몸에 난 섬모를 이용해 이동하고 주요 먹이인 미세조류와 박테리아를 먹는다. 물속에 쌀알을 하나 넣어주면 박테리아가 늘어나 섬모충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 방법은 섬모충류를 키우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실제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다. 다만, 먹이를 충분히 주지 않으면 같은 섬모충류를 잡아먹는 동종포식을 하기도 하니 섬모충류를 키우고 싶다면 먹이를 잘 챙겨줘야 한다. 만약 같은 섬모가 2개씩 존재한다면 이 섬모충류는 동종포식을 한 섬모충류이니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섬모충류는 다양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육지, 호수, 바다, 그리고 나무껍질과 이끼뿐 아니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도 서식한다. 또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면 세포 분열을 하지 않고 알 모양의 휴지기 형태를 유지하다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면 알 모양에서 다시 나와 활동한다. 이런 특성 덕분에 사막, 남극, 북극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하고 극한 환경에서 사는 섬모충류는 그동안 왜 연구가 되지 않았을까? 섬모충류는 170~290마이크로미터(㎛)로 크기가 매우 작아서 현미경을 사용해야만 어떤 종류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국내에 기록된 섬모충류는 현재 682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4만종가량의 섬모충류가 서식하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 연구진의 더 많은 발굴과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경민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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