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POINT] '인버티드 윙백' 포로, '엔제볼'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도울 수 있던 이유

신인섭 기자 2023. 9. 14. 22: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화 과정을 거쳤다. 그중 오른쪽 윙백에서 뛰는 페드로 포로의 역할과 포지션 등도 새로워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수비수 포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로운 인버티드 윙백 역할에서 비평가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 독점 인터뷰에서 인버티드 풀백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포로는 2022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임대 계약을 맺었고,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서에 서명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포로는 에메르송 로얄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후반기에만 3골 3도움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물론 수비력에서 아쉬움을 보여 개선점도 있었다.

포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이다. 시즌 초반 3경기에 선발 출전해 4백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포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인터티드 윙백으로 기용되며 더욱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가 공개한 포로의 올 시즌 터치맵을 보면 우측과 중앙에 대부분 점이 찍힌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는데, 후방에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배치하고, 이브 비수마와 함께 포로를 중앙에 투입하는 경향이 짙다. 우측 윙포워드로 나서는 데얀 쿨루셉스키는 파페 사르의 지원을 받는 편이다.

포로는 자신에게 맡겨진 새로운 임무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나는 풀백으로서 중앙으로 움직이며 뛰고 있지만 자신감이 있는 곳이다. 행복하다고 느끼고, 경기할 때 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로에게 인버티드 윙백 역할을 맡기며 더욱 많은 숫자를 공격에 가담시킬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3백 체제를 구축해 3명의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 2명이 공격보단 수비에 치중했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선 4명이 수비에 치중하고 있다.

포로를 더욱 중앙에 배치하면서 손흥민도 덕을 봤다. 지난 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번리전에서 포로는 후반 21분 하프 라인 부근에서 번리의 뒷공간으로 환상적인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손흥민이 쇄도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매체 역시 "인버티드 풀백으로의 포로의 진화는 번리전 입증됐다. 그는 손흥민의 해트트릭 득점에 대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손흥민이 득점할 수 있도록 좋은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다"고 언급했다.

포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 특별한 상황에 나는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항상 공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상대가 선택할 수 없는 공간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것이 내가 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역할이 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격에 가담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포로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올 시즌 2라운드 맨유전을 비교했을 때 이번 맞대결에서 더욱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갔다. 하지만 위치만 놓고 보자면, 올 시즌이 더욱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받는 횟수가 많았다.

실제 히트맵에서도 포로는 상대 페널티 박스보다 자신들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플레이를 펼치는 일이 잦았다. 포로는 이에 대해 "5명의 수비 체제에서는 공격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종종 전진해야 한다. 반면 4백에서는 항상 수비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때 항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공격에 관여할 수도 있지만, 다시 돌아와 수비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다른 점을 설명했다.

사진=페드로 포로 SNS, 스카이 스포츠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