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잠 못 자"…중증 아토피 환자들이 그린 일상
[앵커]
오늘(14일)은 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입니다.
중증 아토피는 심각한 가려움과 진물을 동반하고,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환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아픔을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표현하는 전시가 있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증 아토피 환자들이 지내는 방을 형상화한 공간.
층층이 덧난 상처와 밤새 긁으며 떨어지는 각질을 묘사했습니다.
<최원재 / 단국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관람객들이 자신의 몸에 환자들의 진물이라든가 상처들을 그런 것들이 몸에 경험해서 맺히는 것을 보실 수 있도록…"
중증 아토피 환자들의 집과 밥, 잠에 대한 일상적 경험을 표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어려서부터 심한 아토피를 앓아온 최정현 씨는 물에 대한 두려움을 한 폭의 자화상으로 담아냈습니다.
<최정현 / 중증아토피연합회 부대표> "저는 씻는 시간이 제일 두려웠어요. 따갑고 칼로 누르는 것 같고 베이는 것 같고, 그런…"
주변의 오해로 인한 상처도 큽니다.
중증아토피연합회에서 환자 109명을 조사한 결과 다섯 명을 제외한 모두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심각하지 않은 질환이라는 오해를 받는다는 응답이 21.3%로 가장 많았습니다.
<조소빈 / 서울시 강남구> "각막이 망가질 정도로 긁었다. 이런 점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었거든요."
아토피의 고통에 공감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7일까지 열립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아토피 #피부염 #생성형_인공지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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