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화웨이 '애국소비' 열풍…"아이폰은 보안문제"
[앵커]
중국이 최근 아이폰의 보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는데요.
사실상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뚫고 화웨이가 선보인 신규 스마트폰의 '애국소비' 열기가 뜨겁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웨이가 최근 내놓은 스마트폰 구매 열기가 중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 압박과 봉쇄를 극복한 성과라며 열광하고 있습니다.
<정러셩 /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점 책임자> "이 스마트폰은 모바일 신호가 없는 지역에서 위성 통화를 지원합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이미 실험을 했고, 고층 건물 내부에서 전화를 걸 때 음질도 훌륭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연일 화웨이 스마트폰의 '기술 자립'을 평가하며, 이른바 '애국소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이 중앙정부 공무원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를 통보한 데 이어, 공기업과 공공기관 직원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상황.
중국 당국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지만, 애플 제품의 보안 문제는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13일)> "중국은 애플과 같은 외국 브랜드 휴대폰의 구매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과 규정,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 아이폰 관련 보안 사고가 폭로된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을 공개한 시점에 '보안 문제'를 지적한 것을 두고 사실상 아이폰 불매 지시를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의 대표적 IT 기업인 애플에 대한 중국의 공세에, 백악관은 '보복조치'라는 입장입니다.
화웨이의 기술자립에 고무된 중국이 반도체 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미국이 내놓을 대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화웨이 #아이폰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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