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단식 중단 정중히 요청"...이재명, 의지 안 꺾어
"정기국회 때 단식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첫 손 내민 여권 지도부…"방문 계획은 없어"
"檢 수사 피하려는 방탄 단식"…힘 실어줄까 경계
민주 일각, 與 요청에 '단식 출구 전략' 기대도
[앵커]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방탄 단식'이라며 깎아내리던 여권에서 '단식 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제안한 건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는 여전합니다.
그 배경을 손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거대 야당의 대표로서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정부 예산을 챙겨야 할 정기국회 기간, 단식을 계속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길 정중히 요청합니다.]
비난 공세를 이어가던 여권으로서는 처음으로 손을 내민 모양새이지만, 김 대표 측은 이 대표를 찾아갈 계획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방탄 단식'이라는 시각엔 변함이 없는 만큼, 이 대표 단식에 자칫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걸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발언을 시작으로 '출구 전략'이 마련되길 내심 기대하는 기류도 있지만,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표님 단식을 중단하시길 권유하자고 모든 의원이 뜻을 다 모아서 저희가 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맙습니다.]
단식을 강행하겠다는 이 대표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정 쇄신' 요구에 여권으로부터 어떠한 답도 듣지 못한 상황에서 단식을 접는 건, 정치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변수는 검찰 수사와 이 대표의 '건강' 문제입니다.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묶어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관측이 끊이지 않는 상황.
건강 상태에 '적신호'가 켜진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정국'에서 단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특히 임박한 체포안 표결을 두고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어서, 이 대표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흉기 휘둘러...경찰 2명 부상
- "문재인 ○○○ 따는 건 시간문제"...신원식 후보자 과거 막말 논란 [Y녹취록]
- 순찰차에 폭죽 날려...'도심 오토바이 폭주' 13명 송치
- '흉기 위협' 람보르기니 운전자, 과거 특수폭행·병역회피 전과
- 맥도날드, 미 전역 셀프 음료 리필 기계 없앤다..."통일성 유지 위해"
- [속보] "비트코인 사상 첫 8만 달러 돌파"
- 1억 한도라던 보험사...뒤늦게 고객과 수천만 원대 '소송전'
- 이재명 선고 앞두고 "재판 생중계 시위해야", "집회 열기 매도"
- [속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현택 회장 탄핵안 의결